"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국내 영향과 주목할 변수는?"

입력 2014-01-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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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자문 홍순표> 12월 FOMC 회의를 통해 테이퍼링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테이퍼링의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 주식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12월 FOMC회의에서 연준의 시각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것이 좋다.
지난 12월 FOMC회의 성명서에서 제시한 두 가지 부분에 대해 주목을 해야 한다. 우선 양적완화 규모의 추가 축소 가능성과 관련한 핵심 지표에 대해 FOMC회의에서 정책 성명서에서 언급한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12월 FOMC 성명서에서는 마냥 유입되고 있는 정보가 연준의 기대대로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을 보여주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인 2.0%로 오른다면, 향후 회의에서 자산 매입을 속도를 추가로 늦출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연준의 경제 전망에서 나타났듯이 올해에도 물가 압력이 2.0%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의 추가적인 축소와 관련된 핵심 지표는 물가 보다는 고용 시장과 관련된 지표가 더 중요한 변수다.
특히 버냉키 연준 의장이 처음 테이퍼링 단행 가능성을 언급한 작년 5월, 테이퍼링 단행이 유력했던 9월, 그리고 테이퍼링 단행이 결정된 12월의 미국 고용지표를 감안하면 양적완화 규모의 추가적인 축소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경제 활동 인구 수 감소보다는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실업률 하락 여부가 중요하다.
두 번째로 지목되는 것은 연준이 제시한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조정이다. 12월 FOMC 정책 성명서에서 정책금리와 관련된 기준 실업률 2.5% 이상, 그리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2.5% 이하일 경우에는 0~0.25%의 초 저금리를 유지한다.
그리고 실업률이 6.5%로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하회한다면 현재의 초 저금리를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연준의 경제 전망을 고려한다면 연준의 향후 정책 금리 조정은 2015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의 테이퍼링의 가속화 가능성은 낮다.
테이퍼링 이후에 주목해야 될 금융 변수는 미국 국채 수익률, 그리고 엔/달러 환율이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테이퍼링 결정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3% 이상을 넘어서기도 했고, 엔/달러 환율도 105엔까지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기 흐름, 물가 압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올해 상반기 3.5%을 상단으로 제한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의 실질 성장률과 물가 압력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 3.5% 내외가 미국 국채 수익률의 균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과 기준금리간의 스프레드는 경기침체로 강한 반등을 보였던 2010년 상반기에 최대 3.58포인트를 기록한 바가 있다. 지난 2010년 상반기에 비해 현재 예상되는 경기 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3.5% 내외를 상단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등락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2015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일본 엔화도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로 앞으로의 약세 흐름은 기조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엔/달러 환율은 110엔 대를 상단으로 상승 흐름이 제한될 것이다. 미국 시장 금리의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엔화대비 달러화의 매력도 제한될 수 있다.
또 소비세 인상으로 대외 수지 적자폭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더불어 엔화 약세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에는 통화정책 변화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기 때문에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흐름은 제한적일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실질 실효 환율 기준으로 엔화가 15% 저평가된 점을 고려하면,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흐름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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