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해빙기’ 도래했다

입력 2014-0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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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얼었던 부동산 시장에 해빙기가 도래할지 점검해 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 먼저 부동산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의 한 아파트 단지.
겨울철 비수기 임에도 지난해와 달리 주택 매수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집값 바닥론이 나온 데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 이번 기회에 집을 사자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덕진 강남구 남부순환로 공인중개사
“사람들이 사려는 의지가 강하다 전년도에 비해서 거래량도 많이 늘었고, 전세를 사시는 분들이 문의가 제일 많다. 2년전 전세값에 비해서 20~25% 올랐다. 그래서 그분들이 문의가 제일 많다.”
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 부동산관련 규제가 풀리고 공유형 모기지 등 저리의 대출상품이 출시된 점도 주택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
"지난해 이맘때는 시장 상황이 굉장히 위축돼 있고 사람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은 규제도 많이 풀렸다. 리모델링 규제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다가 사람들이 매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투자타이밍을 재고 있다.”
부동산 관련 규제를 풀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강합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포함해 토지이용에 관련된 규제 등을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 움직임 속에 올 한해 주택 매수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앵커> 부동산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 올해는 주택시장 회복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같았던 부동산 시장이 점점 침체를 벗어나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오늘(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943건입니다.
지난해 1월 전체 거래량인 1,134건을 보름만에 2배 가까이 웃돈 것입니다.
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주택 매매 환경이 좋아진 덕분입니다.
또 공유형 모기지 확대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금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요?

<기자> 규제 완화책 외에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매매수요 증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셋값 고공행진은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72주 연속 상승했는데요,
수요자들 사이에서 "이제는 정말 집을 살 시기가 아닌가"하는 전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주택금융공사 설문조사에서도 "무주택 10가구 가운데 8가구는 향후 집을 살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 수요가 몰려있는 중소형의 경우 올해 회복 기조가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수도권이 그동안 4~5년 정도 계속 보합세에서 최근에는 가격 하락폭이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 조정이 어느정도 이뤄졌고
다만 기대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던 것인데 1`52" 이런 규제 완화들이 어느정도 가시화되면서 상당히 기대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수도권의 집값은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이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공급에 대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으면서 전세난이 심화된 데 따른 매수전환세도 기대가 되기 때문에 시장 자체는 강보합세 형태의 유지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토연구원에서는 올해 전국 집값이 평균 1.3% 오를 거란 예측을 내놓았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은 거래증가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정상화 정책 등으로 주택거래가 늘면서 올해 주택가격이 1.3%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박천규 국토연구원 센터장
"최근 입법이 완료된 취득세 영구 인하, 양도세 중과폐지 및 단기보유 완화 등은 주택거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종합해 볼 때 주택거래 1만가구 순증 효과가 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2012년 침체기였던 부동산시장이 지난해 4월부터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지난해말에는 수도권 전역으로 회복 국면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국 주택가격의 상승폭도 지난 2012년 -1.4%에서 지난해 0.3%, 올해는 1.3%로 커질 전망입니다.
연구원은 회복기를 넘어 확장기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천규 국토연구원 센터장
"현재 시장은 회복기이지만 본격적인 확장기로 들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정책은 시장정상화 정책의 일관된 추진과 더불어 늘어나는 서민 주거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생애최초주택 취득세 면제와 5년간 양도세 면제혜택 종료 등 정책들이 지난해말로 종료된 것은 주택거래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화 약세와 함께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도 주택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기자> 주택시장 향방을 좌우할 변수들이 있지만 새해 들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회복론에 서서히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주택을 짓는 건설업체들이 건설경기를 인식하는 주택사업환경지수(HBSI)도 1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같았던 부동산 시장이 올해에는 국내 경기 회복과 함께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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