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로아의 워너비] 헤어스타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나요?

입력 2014-01-17 09:31   수정 2014-01-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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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헤어스타일에 대한 변화를 꿈꾸면서 동시에 두려워합니다. ‘저 헤어가 나랑 잘 어울릴까?’, ‘안 어울리면 어쩌지?’, ‘어떻게 기른 머린데... 자르긴 아까워’ 등의 이유로 변신을 다짐하고 헤어숍에 갔다가도 그냥 돌아오는 경우가 태반이죠. 그러다 큰맘 먹고 펌을 한다거나 단발커트를 하는 등의 변화를 줬는데, 주변의 반응이 ‘별로야~’라고 돌아올 때 다시는 그 헤어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번 김로아의 워너비 15호 모델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현재 머리길이와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 변화를 꿈꾸지만, 예전에 단발머리를 해서 실패한 경험이 있어 자르기는 두려워했습니다. 분명 모델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있을 텐데 한 번의 실패로 하고 싶어도 참는다는 것은 너무 서글픕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김로아 원장이 이번 모델에게 베스트 스타일로 잡은 것이 단발커트였습니다. 과연 모델의 트라우마가 사라졌을까요.

‘김로아의 워너비’는 매 주 1명의 모델을 선정해 엔끌로에 김로아 원장에게 헤어 솔루션을 받고 그대로 헤어스타일 체인지를 해 줍니다. 그리고 김로아 원장으로부터 꾸준히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법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기회는 지금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이미 메일(news@bluenews.co.kr)로 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신의 사진을 포함한 지원서를 보내면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 15호 모델의 고민은?

26살,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얼굴이 큰 편이라 헤어스타일을 할 때도 얼굴이 작아 보이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같은 학번 친구들보다 나이도 많아서 어려보이는 스타일을 좋아하고요. 긴 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거의 자르지 않았는데, 한 번 단발머리를 시도했다가 주변에서 완전 안 어울린다고 해서 충격이었어요. 그 뒤론 계속 기르면서 웨이브 펌도 하고 그랬는데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한 번 파격적으로 투톤 염색을 했어요. 머리 끝 쪽을 핑크컬러로 탈색을 했죠. 그랬더니 머릿결이 어찌나 상했는지. 얼마 전에 탈색한 부분을 다 잘라냈어요. 이래저래 나름대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국 어떤 스타일이 저랑 어울리는지는 찾지 못했어요. 다 실패만 한 것 같아서 이번 변신이 누구보다 기대되고 설레요.
√ 김로아 Check

모델은 두상이 높이 솟아 있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얼굴이 길어 보이지만 사실상 얼굴자체가 긴 건 아니에요. 두상이 길어서 그렇게 보이는 거죠. 그렇지만 나이 들수록 이 점은 상당한 장점이니 괜찮아요. 지금 얼굴을 보면 타고난 발달된 광대 때문에 나이가 들어 보여요. 광대가 더 돋보이는 이유는 관자놀이부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이에요. 두상이 솟았지만 옆으로 넓지는 않다는 뜻이죠. 이마도 보면 크기는 적당한데 잔머리 때문에 광대보다 더 좁아 보여요. 비율적으로 위쪽이 좁다보니 광대가 더 넓어 보여요. 최대한 이 좁은 부분을 살려야 얼굴이 작아 보일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머리를 푸는 게 그렇게 예뻐 보이는 얼굴은 아니에요. 오히려 얼굴은 완전히 드러내면서 묶는 것이 훨씬 예뻐요. 아니면 완전히 사이드로 가르마를 타서 머리를 옆으로 넘기는 것도 괜찮아요.

모델은 눈매가 상당히 예뻐요. 눈동자도 반짝반짝 빛이 나고요. 얼굴을 굳이 나눠보자면 하관은 나이 들어 보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어려요. 때문에 눈 쪽으로 포커스를 줘야 돼요. 지금 눈썹도 모양이 안 예쁜데 잘 다듬어서 이 예쁜 부분을 강조해줘야 훨씬 아름다워 보이겠죠. 이제 헤어컬러를 보면 너무 바랜 컬러예요. 모델은 피부톤이 밝지만 약간 노란빛이 돌기 때문에 바랜 듯한 컬러는 피하는 게 좋아요. 자칫 더 노랗게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어요. 지금 컬러보다 두 톤 정도는 어두워야겠어요.
√ 김로아 Solution

모델의 오늘 스타일 포인트는 ‘오버사이드’예요. 총 두 가지 스타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아까도 말했지만 미국 소녀들처럼 헤어 전체를 완전히 사이드로 넘기는 거예요. 가르마도 옆으로 타고요. 모델은 중간 가르마가 안 어울리니 피하도록 하세요. 한쪽 이마를 온전히 드러내면 광대가 도드라진 것 등을 커버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섹시하면서도 상당히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돼요. 그런데 이런 헤어스타일은 워낙 페미닌한 느낌이 강해서 평상시에 의상을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좀 불편하겠죠. 매일 차려입을 수는 없으니까요.

두 번째는 약간 시크하면서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영국풍의 짧은 A라인 단발 커트를 하는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훨씬 모델에게 베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모델은 얼굴만 놓고 봤을 때는 긴 머리도 잘 어울리지만 전체적인 몸의 비율로 봤을 때는 별로예요. 왜냐하면 두상이 길기 때문에 헤어가 너무 길면 일어섰을 때 머리만 거대해 보일 수 있거든요. 미디움 길이도 어울리는 얼굴형은 아니에요. 앞머리 없이 가르마를 사이드로 타서 앞쪽은 턱 선을 가릴 정도의 길이로 하고 뒤쪽은 짧게 커트하면 훨씬 얼굴이 갸름해 보일 수 있어요. 모델은 얼굴이 많이 커 보이는 게 단점이기 때문에 시선을 한쪽으로 쏠리게 해서 밸런스를 깨뜨리는 것이 포인트에요.

헤어 컬러는 따뜻한 느낌이 베이스로 된 웜 계통이 좋아요. 이번에는 다크 브라운에 가까운 커퍼 컬러로 염색할게요. 헤어 컬러도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오히려 얼굴이 더 커 보일 수 있어요. 때문에 적당한 명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 변신 중...

▲ 커트 & 헤어 염색

① 커트했을 때 길이감을 먼저 볼 수 있게 가볍게 자릅니다.
② 본격적으로 커트 시작!
③ 옆에는 레이어드, 뒤통수는 그러데이션 커트를 해서 볼륨을 살립니다.
④ 따뜻한 느낌의 커퍼 컬러로 염색을 합니다.

▲ 헤어 드라이

① 머리를 말립니다.
② 두상 옆 라인의 볼륨을 위해 그루프를 말아 뒀다가 드라이 합니다.
③ 고데기로 스타일링을 합니다.

√ 퍼펙트 체인지

단발머리가 안 어울린다고 걱정하더니 정말 잘 어울리네요. 단발이 안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랬던 거예요. 이번 모델은 최대한 얼굴이 작아보이도록 눈속임 커트를 했어요. 납작한 뒤통수는 그러데이션 커트를, 좁은 옆 라인은 레이어드 커트를 해서 전체적인 볼륨감을 살렸어요. 이 커트는 A라인 커트로 옆이 많이 짧은 것이 특징이에요. 모델의 경우 광대가 가벼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커트를 한 거예요. 옆 라인이 가벼워지고 볼륨이 사니까 얼굴이 훨씬 작아졌어요. 컬러도 좀 더 무게감 있게 바꿨더니 얼굴도 한층 밝아 보이고 깨끗해 보이네요. 처음 봤을 때는 감춰졌던 시크함과 페미닌한 매력이 동시에 풍겨요. 이제 단발머리 안 어울린다는 소리는 절대로 못하겠네요.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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