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비매너골 논란, 소속팀 감독 결국 고개 숙여 사과

입력 2014-01-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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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2 챔피언십에서 시리아가 비매너골을 보여 논란이 일자 결국 감독이 고개숙여 사과했다.

19일(한국시각)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에서 한국은 시리아를 2-1 격파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오만 무스카트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한국은 전반 2분 백성동의 첫 골과 전반 11분 황의조의 헤딩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앞서나갔다.

2-0으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 종료 직전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황도연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문창진은 공을 사이드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황도연이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가고 시리아 선수는 공을 한국 진영으로 길게 넘겨줬다.
그런데 갑자기 시리아 공격수 마르드키안이 한국 진영으로 넘어온 공을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다.

비매너적인 행동임에도 마르드키안은 당당하게 두 손을 번쩍 들고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또한 시리아의 한 선수는 볼을 주운 뒤 잽싸게 센터서클로 갖다 놓으며 경기를 진행하려고 했다.

한국 선수들과 이광종 감독은 어이없는 플레이에 황당해 했다.
네티즌들은 "시리아 비매너골 진짜 참나", "시리아 비매너골 어이가 없다", "시리아 비매너골 그렇게 해놓고 지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의 비신사적 행동에 난감했던 소속팀 감독은 경기 후 이광종 감독에게 결국 사과했다.
시리아 알 샤르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막판에 나온 골 장면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 페어플레이가 아니었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다.

한편, 오는 23일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라크-일본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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