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다시 테이퍼링 이슈로"

입력 2014-01-27 10:07  

출발 증시특급 1부- 강동진의 멘토컨설팅

버크셔리치 강동진> 글로벌 주요 지수는 유동성 기류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표현은 맞지만 경제, 금융의 위기라는 표현은 과하다. 요즘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와 비교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동 떨어진 이야기다. 그리고 그리스 위기 등으로 나타났던 키친 사이클로도 볼 수 없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중간에 용트림을 치고 있는 유형이다. 지난 해 6월 버냉키 의장이 통화 공급을 이제는 줄일 때가 됐다는 테이퍼링 용어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미국 증시가 급락하기도 했었다. 그때의 데자뷰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세계 증시 동향을 보면 유럽과 미국은 이미 조정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조정이 나오려는 시점에 지금 유동성 문제가 불거져 일제히 매도 신호가 나온 상태다. 유럽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일, 영국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었다. 미국도 나스닥 지수가 14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미국, 유럽의 증권 시장이 너무 높은 위치에 와있다는 것이 지난 주까지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조정의 시점에서 이런 이슈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이 됐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질, 러시아, 터키 등의 증권시장은 아직 대단히 나쁜 상태다. 이들 나라는 이들 나라만의 문제가 있다. 그래서 차별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시장을 이해하는데 좋을 것이다. 이 와중에 상대적으로 좋은 나라들이 있다. 베트남 증권시장이 지난 주말에도 급등해 이달 들어 무려 11% 급등했다.

우리나라 코스닥 지수도 선방하고 있는 것도 함께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국은 매수 신호가 나온 상태가 3일 째 이어지고 있다. 미리 조정을 보인 중국 증시는 세계 금융시장의 파고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풍향이 약한 편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달러화가 강하고, 신흥국 통화가 약세라는 보도를 오랫동안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달러화 인덱스를 보면 달러화가 특별히 많이 급등했다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약세였다. 달러화가 강하다고 들었는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무슨 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통화 시장이 달러화에 비해 대단히 약하다는 이야기를 구분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달러화는 세계의 기축 통화다. 그런데 달러화를 산정하는 통화는 G20국 가 중에서 17개 국가가 있다. 그 17개 나라의 가중치가 대부분이고, 신흥국 통화의 가중치는 대단히 미약한 상태라는 것을 인지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이해해야 달러화가 오르지 못하고, 약세 국면을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동향을 보면 지난 주 목요일 달러화가 큰 폭으로 내렸다. 그러면 반대 방향으로 무슨 통화가 올랐는지 볼 필요가 있다. 일본 엔화, 유로존의 파운드화, 유로화, 프랑화, 그리고 중국의 위안화도 오르고 있다. 이런 나라들의 통화는 오르고 달러화가 약세 국면인데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의 통화는 약하다는 그림을 그려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위안화 가치는 계속 오르고 있다. 그리고 중국 증권 시장은 상해 지수 기준으로 2,000포인트에서 살짝 내려왔다가 반등하고 있는 그림을 연상해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동향을 보면 크게 방향성으로는 우상향 방향이다. 그리고 변동성으로는 테이퍼링 이슈다.

길게 보면 위로 오르는 방향인데 그 중간에 유동성 공급하는 규모를 축소할 때 마다 출렁거린다. 즉 올라올 때 마다 조정을 받는 연상도 해주시기 바란다. 그러나 지금은 그 변화가 크기 때문에 안전 자산, 안전 지표라 할 수 있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그러나 내리는데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먼저 전해드린다. 그리고 캐리 트레이드 지표를 보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것은 신흥국 통화의 약세와도 같은 방향이다. 그래서 최근 3, 4일 정도의 지표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세계 금융 시장의 유동성 기류의 변화하고 연동이 된다고 정리할 수 있다.

유동성의 향배, 공급 규모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축소해도 통화는 계속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면 유동성을 줄이는 것은 어떤 현상이 있는지 보면 미국이 비로소 금리를 올릴 때 줄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중간에 줄이는 이슈가 있을 때 시장이 흔들리는 과정을 연상하는 것이 좋다.

이번 주 미국 FOMC회의가 열린다. 여기에서 다시 더 줄이느냐, 줄이면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이냐의 불확실성이 있는 것이다. 그 요인 때문에 일정 부분은 시장이 더 흔들리는 것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통화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유동성이 한 쪽에서 빠져 나가면 어느 쪽에 향하게 되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상품 시장이다.

상품시장의 동향을 보면 CRB지수가 최근 올라가고 있고, 금 가격도 같은 폭으로 오르고 있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시장이 흔들리기 때문에 채권 시장으로 잠시 이동하는 모양이 있고, 통화가치가 강세인 방향으로 유동성이 기웃거리는 면도 연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난 6월의 데자뷰라는 것을 살펴 보기 위해 지난 6월의 다우지수와 코스피 지수를 같이 보면 모양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 때 음봉으로 돼있는 크기가 2.3% 급락했을 때이다. 2.3% 급락하다가 약 3일 정도 더 내리다가 바로 반등하고 또 우상향으로 간 모습을 보였었다. 다우지수는 그 뒤에도 40번 정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니까 테이퍼링 이슈가 전체적인 길을 꺾는 것인지 아니면 쉬어가는 유형의 출렁거림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시 1.9% 음봉을 맞았는데 향후의 향배가 고꾸라질 것 같지는 않고, 다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의 동향을 보면 코스피도 V자 모양을 그리면서 올라왔다. 미국은 더 올랐지만 우리는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다시 음봉을 맞았다. 미국과 같이 비슷한 유형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위기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을 것이다.

지난 주 매수 신호가 나왔는데 아주 단기사이클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코스피 신호가 일주일 만에 거의 꺼졌다고 볼 수 있다. 그 아래 황금 분할선이 1,880포인트 선이다. 지금의 쇼크로 1,880포인트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있지만 오래 머무를 자리는 아니고 내려가도 금방 올라올 것이다.

지금의 추세는 1,910포인트 대에서 형성될 구조다. 원래는 1,970포인트가 안전지대인데, 그 위로는 조금 많이 버거워졌기 때문에 대외 여건과 연동되는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의 모습을 우리가 찾아야 한다. 그리고 수급의 동향을 보면 코스닥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계속 사고 있고, 파생 시장에서의 선물 매도 회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대외 여건을 일정 부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와 연동되는 외국인 매물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선반영된 측면도 있고, 외국인이 팔 물량도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이 조금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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