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불안보다 선진국 수요 회복 우위" - 우리투자證

입력 2014-02-03 08:30  

우리투자증권은 3일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선진국 수요회복이 우위라고 분석했습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테이퍼링으로 단기적으로 신흥국 자본유출 불안 상존해 있으나, 경기 방향성은 선진국 내수수요 회복이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연구원은 또 글로벌 제조업 공급 체인(Supply Chain)의 최종 소비자 단계에 위치한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2/4분기 이후 한국 수출 박스권 탈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연준 테이퍼링으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상존

그는 지난 1월 FOMC,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의 7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제조업 기반이 약해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는 신흥국은 주식 및 채권시장 자금 이탈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글로벌 실물경기 회복을 훼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테이퍼링에 취약한 것으로 언급된 국가들에 대한 주요국 은행의 익스포져 비중은 6% 수준으로 지역적 리스크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지난해 6월 이후 테이퍼링 이슈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에 내성이 형성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미국 비롯한 선진국의 내수소비 회복 견고한 상황

안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의 작년 4/4분기 GDP 발표. 정부지출의 성장 기여도는 축소된 반면 민간소비 성장기여도는 확대됐다며 연방정부 폐쇄 등으로 공공부문이 비워둔 자리를 민간부문이 그 이상으로 채워놓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제조업 Re-shoring(해외 이전업체의 미국으로 재이전) 촉진 정책 등으로 미국 경제는 내수소비 회복과 제조업 재고 재축적(re-stocking)이 진행되는 회복 경로를 밟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한국 수출, 2/4분기 이후 박스권 탈피 전망

그는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환경은 현재 중립적이나, 향후 글로벌 제조업 공급체인(Supply Chain)의 최종 소비자 단계에 위치한 선진국 경기회복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주요 가격변수도 신흥국 불안보다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좀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며 위험자산 선호를 반영하는 호주달러는 지난 주 들어 반등했으며, 1월 글로벌 상품가격지수도 작년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한국의 1월 일평균 수출은 전년대비 8.9% 증가했고 2011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수출규모가 선진국 내수소비 회복에 힘입어 2/4분기 이후 박스권(月450~500억 달러) 탈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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