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금융 허브 6월 부산에서 위용 드러낸다

입력 2014-02-26 10:25  



BIFC 1단계 준공, 대형 금융기관들 입주 해양,파생 국가대표로 발돋움

부산이 새해 금융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2009년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Busan International Finance Center) 1단계가 6월 완공되면 서울 여의도와 함께 해양,파생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금융의 양대 산맥을 이루게 된다.

BIFC의 파급효과도 크다. 부산시가 이에 맞춰 2020년까지 2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선박금융전문기관, 국제해운거래소, 해운비즈니스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시아 선박유통시장과 해양,파생특화 금융중심지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BIFC가 그 첫걸음이 되는 셈이다.

홍콩,싱가포르 앞지를 동북아 금융도시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에 지상 63층, 높이 289m로 들어서는 BIFC 조성 사업은 3단계로 추진된다. BIFC63빌딩과 BIFC몰을 짓는 1단계는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부산국제금융센터PFV가 시행하고, 현대건설컨소시엄이 개발한다. 이어 문화상업시설, 오피스타워, 주거형 오피스텔, 비즈니스 호텔 등이 들어서는 2단계와 3단계 사업이 차례대로 진행된다.

BIFC빌딩에 입주하는 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거래소, 대한주택보증, 농협중앙회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다. 9월엔 부산의 금융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할 국제금융연수원도 들어선다. 이곳에선 금융,조선,해운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박,파생 금융중심지 특화 교육이 이뤄진다. 기술보증기금은 2011년 5월 이미 BIFC 내 독립 빌딩에 입주했으며 한국은행 부산본부도 지난해 7월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부산시와 대학들도 부산금융전문대학원, 선박금융기관 등의 설립을 구상하며 선박금융 허브 구축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비교우위를 가진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와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유치해 파생금융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개발 전문가는 “국토교통부가 용적률,층수,용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입지규제최소지구 정책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며 “복합단지 조성을 촉진하는 정책에 따라 BIFC의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BIFC가 일본의 롯본기힐스, 싱가포르의 화이트존 못지 않은 시설로 홍콩과 싱가포르 같은 국제 금융중심도시로 거듭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처럼 저금리 기조와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시장 상황에서 BIFC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금융 네트워크 구축 상권 활성화 촉매

BIFC빌딩의 지원시설인 BIFC몰은 덩달아 부산의 핵심 상권으로 떠올랐다. 시설 내 종사자들이 소비력이 강한 계층인데다 주변에는 풍부한 기존 상권과 연계돼 있어 부산 남구의 상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BIFC몰 예상 이용자 수는 BIFC빌딩 내 금융기관 임직원 2만여 명을 비롯해, 주변의 관련기업, 업무,문화,상업시설, 오피스타워 종사자 1만여 명이 포함된다. 금융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각종 비즈니스가 이뤄져 상권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접 상권과 연계돼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부산지하철 2호선 문전역에서 썬큰(Sunken)출입구와 바로 연결되는데다 부산 최다 유동객이 몰리는 서면 상권과, 금융 관련 오피스가 밀집된 범내골 상권과 이웃해 있다. 또한 부산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여서 BIFC몰의 잠재 유동인구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타 지역 고객도 대상이다. 친환경적 녹색단지가 들어서고 중앙광장엔 열린 커뮤니티공간이 마련된다. 문전역에서 BIFC몰을 연결하는 진입공간에 썬큰광장이, BIFC몰 3층엔 옥상정원이 들어선다. 이 같은 시설 덕에 유동인구가 주야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의 세제 지원도 BIFC의 도약에 힘을 실어준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입주 뒤 첫 3년 동안 100%, 이후 2년 간 50%를 각각 감면해준다. 대상은 BIFC 내 금융,보험과 관련해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관으로 자격조건은 투자금 20억 원 이상, 상시 고용인원 10명 이상이다. 입지,고용,교육훈련 보조금도 지원한다. BIFC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금융감독원 등과 합동으로 인허가 처리와 홍보, 인력 알선 등 행정업무도 원 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BIFC 분양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된 배경은 효율적인 금융지원 정책, 규제 완화와 행정절차 간소화, 선진 금융시스템 구축, 그리고 금융기관에 유리한 업무환경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IFC가 바로 그런 모델”이라며 “해양,파생에 특화된 차별화된 금융 테마, 대형 금융 공공기관들의 집합체, 부산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BIFC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BIFC 빌딩은 5만4860㎡ 규모 가운데 입주기관을 제외한 6018㎡를 일반 분양하고 있다. BIFC몰은 오피스는 8층에서 63층까지로 대부분 분양됐고 9층 일부와 10~13층, 63층, 그리고 1층 일부 점포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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