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사태 파국가능성 낮아" - 삼성證

입력 2014-03-04 08:34  

삼성증권은 4일 우크라이나의 정치 불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급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전쟁과 같은 극단적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러시아와 EU(미국)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거듭한 끝에 자중지란에 빠지고만 우크라이나의 경제난에 연유한다"며 "EU의 밀어는 달콤했으나 실상은 미미했고, 러시아의 에너지와 자금 공급 없이는 자생하기 어려운 우크라이나 경제인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오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몰고 올 글로벌 금융시장의 파장은 크게 3가지로 예상했습니다.

첫째. 이번 사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존 경기 모멘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러시아 경제의 위기 심화 가능성입니다.

이미 어떠한 선전포고 없이 크림반도 무력장악을 끝낸 러시아라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공습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과 유럽, G7 등이 극렬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루지아(조지아) 사태와 같은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정치 공학적으로 실리를 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제안한 중재방안을 푸틴이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전쟁과 같은 극단적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셋째. 위험선호도 약화에 따른 Risk-Off Trade가 다시금 활개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1월 아르헨티나 사태 이후 다소간 완화되었던 안전자산 선호(위험자산 소외) 현상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간의 첨예한 대결구도가, 이번 사태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일방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특히 신흥시장 내 외국인 자금 엑소더스가 이번 사태를 빌미로 더욱 가팔라질 수 있는데 국내증시 측면에서 본다면 신흥시장 내 한국 비중만큼 덜어내는 형태의 글로벌 자금이탈이 가시화될 수 있고, 그 방식은 외국인 비차익 매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험자산 선호에 기반한 신흥시장 내 차별화 가능성을 기대하는 한국증시 입장에서, 결코 득 될 것 없는 환경변화라는 분석입니다.

오 연구원은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연유한 증시 조정이 대부분 훌륭한 저점매수의 기회로 작용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태의 추이가 중장기 펀더멘탈 약화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면, 해당 이슈는 일시적 노이즈로 제한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다만 2013년 對 러시아 수출 품목 최상위가 자동차(33억 달러) 및 자동차 부품(16억 달러)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단기 우려는 자동차 관련주를 향해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는 정유와 화학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 펀더멘탈에 큰 변화가 없고, 글로벌 원자재가 자체가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기 우려는 최소화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불러온 `작용`에 허둥대기 보다는, 중장기 펀더멘탈에 기인한 `반작용`의 타이밍을 기다리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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