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선물' 이은우, 부산 관객과의 특별한 만남

입력 2014-04-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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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의 선물`의 문시현 감독과 배우 이은우가 CGV 무비꼴라쥬 서면에서 부산 관객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지난 14일 오전 9시 30분 상영 후 GV를 시작으로, 15일 오후 5시, 7시 10분 두 차례에 걸쳐 상영 전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문시현 감독은 "고향이 부산이라서 당초 예정에 없던 관객과의 대화를 CGV 무비꼴라쥬에서 특별히 잡아주셨다.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배우 이은우는 "월요일이라 극장까지 오시기 쉽지 않았을 텐데,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관객은 질문에 앞서 "`뫼비우스` 때부터 팬이 되었는데, 실물로 보니 너무 아름다우시다. 감격스럽다"고 고백했다. 이에 문시현 감독이 "오늘 화장도 안하고 수수하게 오셨는데, 꾸미신 모습을 봤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응수해 장내 웃음을 유발했다. "민낯이라 죄송하다"고 웃으며 말문을 연 이은우는 "사실 승연이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이었다면, 아이를 절실히 원하는 모습에 쉽게 공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설정이 아니었기에 캐릭터를 잡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승연이라는 캐릭터는 현재에 불만족스러워하고,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이가 곧 자동차나 물질적인 것, 유학을 떠나는 것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캐릭터의 출발지점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한편, 김기덕 필름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한 관객은 "요즘은 영화도 드라마도 `신의 선물`이 대세인 것 같다. 소영이 운전을 배우는 모습에 영화 `사마리아`가 떠올랐다. 앞으로 혼자 살아갈 길을 찾아간다는 의미에서도 대칭을 이루는 것 같다"고 관람 평을 전했다.

이에 문시현 감독은 "정확하게 보신 것 같다. 나 또한 김기덕 감독님께서 어떤 성장, 자립의 의미로 운전이라는 모티브를 사용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연출적으로는 김기덕 감독님 작품 중에서 애착이 깊은 2개 영화를 오마쥬했다. 첫 번째는 영화를 시작하게 된 첫 작품인 `시간`에서 남자 주인공(하정우)이 여자 주인공(성현아)을 쫓아 소라 모양의 굴로 들어가는데 그녀가 사라져 있는 장면이다. 화가가 텐트 속에서 사라지는 장면으로 오마쥬되었다. 두 번째는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피에타`의 엔딩 장면이다. `피에타`에서는 피를 흘리며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 길을 가는데, `신의 선물`에서는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긴다는 의미를 더해 언덕을 넘어가는 장면으로 표현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문시현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김기덕 필름 영화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신의 선물`의 승연과 남편, 그리고 태어난 아이가 이후 `뫼비우스`의 가족이 되고, 그 이후에 아이가 커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등장하는 스님이 되지 않을까? 큰 줄기를 따라 이야기를 연결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색다른 관람 팁을 전했다.

한편, 감동의 클라이맥스로 치닫기까지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두 여자와 낯선 방문자들간의 팽팽한 긴장 관계로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할 영화 `신의 선물`은 CGV 무비꼴라쥬(압구정/강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5일부터 IPTV 및 디지털케이블, 위성방송, 온라인, 모바일, 웹하드를 통해 극장 동시 개봉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사진=CaRaMel ENTERTAINMENT PR GROUP)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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