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혁, 세월호 사건 사진 논란에 '공식 사과' "죄송합니다"

입력 2014-04-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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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허재혁이 자신의 미숙한 행동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8일 허재혁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재밌는 놀이`라며 잠수 사진을 게재해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사건에 대해 직접 쓴 메일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전했다.

허재혁은 "오전에 신사에서 지인분과 시간을 보낸 후 밤 11시 경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혼자 시간을 보내던 중 지인분께 새벽 12시반 경 저와 닮은 사람이 욕조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받았습니다. 사진 속 인물이 단순히 저랑 너무나도 닮아 신기하여 이를 SNS상에 기재하였습니다. 어제 제가 한 행동은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부분들이 있기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오해를 떠나 저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로 인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로 여객선 사고의 피해자 분들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였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며, "갑작스러운 이슈화에 전 겁이났습니다. 뒤늦게 해명글을 올렸지만 되려 논란만 불러일으켰습니다. 제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무지함과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성숙해지고자 입대를 결심하였습니다. 하지만 도피성 군입대로 보일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부모님과 주변지인분들께 면목이 없습니다.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앞서 허재혁은 17일 자정,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자신의 SNS을 통해 `재밌는 놀이`라는 글과 함께 물이 가득 채워진 욕조에 옷을 입은 채 들어가 누워있는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다음은 허재혁이 보내온 공식 사과문의 전문이다.

허재혁입니다.
17일 새벽 1시경 SNS 상에 물 받은 욕조에 남자가 들어가있는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저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오전에 신사에서 지인분과 시간을 보낸 후 밤 11시 경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혼자 시간을 보내던 중 지인분께 새벽 12시반 경 저와 닮은 사람이 욕조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받았습니다. 사진 속 인물이 단순히 저랑 너무나도 닮아 신기하여 이를 SNS상에 기재하였습니다. 어제 제가 한 행동은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부분들이 있기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평소 사진이나 영화, 음악과 같은 예술분야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 뉴스나 다른 소식을 접하지 않습니다. 어제 또한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휴대폰으로 사진들만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주변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SNS 중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업로드용이고, 주로 하는 인스타그램에서 또한 세월호에 대한 내용을 보지 못하였기에 하루종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지냈습니다.


2.사진 속 인물은 제가 아니라 영화 캡쳐 사진입니다. 글에 ‘재밌는 놀이’라고 적은 것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적은 문구입니다. ‘놀이’라 지칭하여 본인이 연출한 사진으로 충분히 오해살만한 행동이었습니다.


3. 트위터에 잠깐 올렸던 (여객선 침몰 사건이 있..) 글은 기사내용이 아닌 저의 해명글이었습니다. 휴대폰에 오류가 발생해 업로드 중 글이 잘려 올라갔고, 이내 지우고 해명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4. 인스타그램상의 노트북과 TV는 제것이 아닙니다. 노트북 사진은 외국 사진블로그 Tumblr에서 가져와서 올린 사진이고, TV사진은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전에서 쓰였던 Tv사진입니다.


5. 해명글에서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정말 기원합니다..> 여기서 지칭한 ‘선원’은 배의 승무원만을 지칭한 것이 아닌, 배에 탑승했던 탑승객분들 전원을 지칭하는 의도였습니다.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오해를 떠나 저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로 인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로 여객선 사고의 피해자 분들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였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이슈화에 전 겁이났습니다. 뒤늦게 해명글을 올렸지만 되려 논란만 불러일으켰습니다. 제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무지함과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성숙해지고자 입대를 결심하였습니다. 하지만 도피성 군입대로 보일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부모님과 주변지인분들께 면목이 없습니다.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진=허재혁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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