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잇따른 부적절 언행 '눈살'··"지금 거기 백일장합니까?"

입력 2014-04-19 06:29   수정 2014-04-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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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언행이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독립언론사 뉴스타파가 18일 보도한 진도 사고 현장 스케치 영상에서 김문수 도지사는 한 실종자 가족의 항의에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원고 실종자의 아버지는 김문수 지사에게 "경기도 지사님은 지금 책임질 수 있는 발언을 하시는 겁니까? 지금 뉴스에는 0시 40분에 수색을 재개하고 있다는데, 실제로 가 보면 안 되고 있다. 언론플레이는 다 하면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라며 절규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경기도 지사는 경기도 안에서는 영향력이 있지만, 여기는 경기도가 아닙니다. 여러 가지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해수부 장관을 여기에 와서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대답만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선 거센 논란이 일었고 김문수 도지사가 사고 하루 뒤인 17일 게재한 자작시까지 구설에 올랐다. 당시 김문수 도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며 자작시를 게재했다.

뉴스타파 영상 속 김문수 지사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뉴스타파 영상, 김문수 도지사 무슨 말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뉴스타파, 김문수 도지사 경기도 아니라 힘 없다니 참나 어이가 없다". "김문수 뉴스타파 영상 보니까 가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보도 영상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실종자 학생 학부노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과 현장을 방문한 정치인들이 봉변을 당하는 모습이 여과없이 담겨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뉴스타파는 실종자 가족들의 증언을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 승선인원과 구조인원, 실종자 수가 바뀌고 실종자 명단 등 기본 정보조차 가족들에게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정부 대응이 부실하다고 비판했다.(사진=뉴스타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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