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반도 합병 저주‥ 러시아 '왕따국'으로 몰리나

입력 2014-04-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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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우크라이나 긴장 여전, 현재 상황
4월 17일 미국, 러시아, EU, 우크라이나 간 4자 회담에서 동부지역의 자치권을 인정하고, 친러시아 시위대는 해산하라는 내용이 나와 지정학적 위험이 많이 해소됐었다. 그 이후의 상황을 보면 친러시아 시위대는 오히려 더 반발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정부군은 다시 힘을 얻어 서로가 격렬히 대치하고 있다.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미국이 본격적으로 경기제재조치에 가담할 분위기를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우크라이나 사태의 국면이다.

Q > 서방 경제제재 이후 러시아 경제 불안
독일의 경우 가스 소비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러시아에 대해 강하게 제재조치를 가할 수 없는 것이 유럽의 상황이다. 그렇지만 경제제재 조치가 솜방망이에 불과했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경제는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 우선 G8국가에서 러시아가 제외됐고,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1분기의 경우 자금의 이탈이 700억 달러에 달했다.
러시아의 주력산업이 제조업이기 때문에 제조업의 방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러시아 경제의 향방이 결정된다. 주력산업이 쿠션역할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국가신용등급의 추가적인 하향조정의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제조업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장도 작년 4분기 보다 떨어져 올해 1분기에는 0.8%를 기록했다. 그래서 조만간 마이너스 국면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

Q > 오바마 러시아 봉쇄 전략 추진
4자 회담의 합의 사항을 러시아가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지금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선 원 트랙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에너지원, 금융의 지원을 해주는 등 힘을 얻어갈 수 있는 경제지원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세컨드 트랙은 러시아를 왕따국으로 만드는 것이다.

Q > 러시아 모라토리움, 포템킨 경제 가능성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에 대해 모라토리움 가능성, 포템킨 경제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가 본격적으로 들어 갈 때, 유럽의 경제제재 조치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푸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반발을 하게 된다면 신 냉전 시대가 도래될 것이고, 협정이 되면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이라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

Q > 서방-러시아, 신 냉전 체제 우려
러시아 경제는 천연가스 가격, 원유 가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런 상황에서 천연가스 가격과 원유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미국의 영역은 굉장히 크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바세나르 협정에 의해 인류에 반하는 국가들을 제재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원유, 전략가스 에너지원을 비축시켜 놓았던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도 셰일 가스 때문에 수출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통제돼있던 원유, 가스를 수출할 경우에는 러시아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되고, 푸틴 대통령이 가장 피해를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무기는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국채 물량으로, 1300억 달러 내외다.물량 자체로 보면 비교적 큰 편이지만 미국의 전체 국채에 비해서는 비중이 작고, 최근 미국의 재정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미국은 완충 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따라서 신 냉전 시대에 도래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Q > 러시아 경제 주요 변수와 영향
지금 분명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러시아 문제로 바뀌었다. 그래서 일단우크라이나 문제보다는 러시아에 관심이 되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25일 국제금융시장에서 주목되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러시아 중앙은행에서 외환보유고가 발표되고,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확정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감소됐다면 지금의 상황에서 모라토리움, 포템킨 경제 가능성에 대해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25일 러시아 중앙은행에서 발표되는 외환보유고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가 4월 들어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서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관건이다.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이 만약에 한 단계 떨어질 경우에는 외환보유고 감소, 국가신용등급 하락된 상태에서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가 들어 오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충격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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