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주간 전망] 국채 가격 · 주택경기 동향 '변수'

입력 2014-05-19 08:53  

굿모닝 투자의아침 2부 [미국증시 동향&변수 점검]
출연: 유창제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



<지난주 분석>
지난주 초반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요일인 12일에는 소형주가 반등하면서 상승을 이끌었고, 화요일도 혼조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주 소형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결국 14일에 결국 하락 반전했다. 이틀간의 상승 피로감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구글 1.3%, 판도라미디어 0.6% 하락하는 등 소형주가 다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면서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6%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목요일(15일)에는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1%, S&P500 지수도 0.9%나 빠졌다. 그리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2.47%까지 하락해 투자자들은 긴장시켰다. 이날 유럽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4%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였다. 그리고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 매니저먼트 CEO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지금은 주식 시장에서 과도한 매수 포지션을 취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다만 금요일에는 4월 주택 착공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번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미국 국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가격이 상승한 건 그만큼 투자자들이 경제를 보는 시각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번 주에도 국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주식시장의 투자 분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23일에 예정돼있는 기존주택 판매와 신규주택 판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주택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도 지난 7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서 "주택 경기가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 둔화 때문에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그리고 21일에는 미국 중앙은행의 지난달 FOMC 회의록이 나오는데, FOMC 위원들의 경기 진단을 엿볼 수 있게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 봐야 한다. .
또한 이번 주에는 지역 Fed 총재들의 연설도 잇따라 예정되어 있다. 특히 20일에 챨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Fed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Fed 총재가 나란히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다. 두 사람 모두 Fed 내에서 비중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경기 진단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홈디포, 스테이플스, 타깃, 베스트바이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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