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의 글 논란에 "자녀 이용한 공작정치" 주장… 전처 박유아 씨도 화제

입력 2014-06-02 11:42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친딸 고희경(미국명 캔디 고·27) 씨가 올린 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2시 30분,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승덕 후보는 “(딸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세세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거나 과장됐다고 따지기 보다는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그동안 아픈 가족사라고만 표현했던 부분에 대해 소상히 말하겠다”며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둘째 딸인 전처 박유아씨와의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992년 한국 귀국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하는 나와 미국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계속된 갈등이 있었다”면서 “전처는 둘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도 한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고, 한국 교육시스템에서 아이들을 키울수 없다면서 계속 미국에 가서 같이살 것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교육 문제때문에 불화가 이어지던 중 1998년 (전처가) 갑자기 아이들을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며 양육권을 달라고 한 뒤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나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슬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딸과는 가끔 카카오톡과 전화를 했고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 잡고 싶다"며 딸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딸과의 카카오톡 문자 공개는 딸이 폭로한 페이스북 글에 맞서는 대항마적인 자료로 풀이된다.


특히 고승덕 후보는 친딸의 글이 정치적인 계산에 의한 글이라고 주장했다.

고승덕 후보는 “일부 언론에 고 박태준 회장의 장남 박성빈씨가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에 있는 조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고승덕과 싸워줘서 고맙다. 이게 우리 집단의 뜻이다’고 강조하였다고 보도되었다”면서 “페이스북에서는 아이들 이모, 사촌 등 전처 가족들이 딸의 글에 격려를 보냈다.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빈씨가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문용린 후보와 박태준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같은 시기에 교육부장관과 총리로 재임했고, 박태준 회장 사망 당시 문용린 후보가 장례위원을 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승덕 후보는 “박성빈씨와 문용린 후보는 2012년 2월부터 1년간 함께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로 재직했다”면서 “둘은 2대째 내려오는 끈끈한 관계가 있고,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딸의 글이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고승덕 후보는 "저의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며 후보직 사퇴없이 선거를 완주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달 31일 고승덕 후보의 친딸 희경씨는 SNS를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그는 아예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 11세 때부터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고 밝히며, "서울시교육감은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 자식부터 보살필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고 후보가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논란을 일으킨 고희경씨는 1일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 공적으로 발언하지 않겠다”고 두 번째 글을 남겼다.

희경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에 계신 여러분을 위해 서울시민이 고 후보에 대한 진실, 자기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글을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신은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또한 그런 것에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께 좀 더 자세하게 알려드릴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단순히 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했어야 할 것을 말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덜어버리게 됐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발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희경씨는 또 “자신에게 격려의 말을 남겨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선거 결과가 가장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승덕과 딸의 글 논란에 누리꾼들은 "고승덕 딸의 글 때문에 기자회견까지 열었구나", "고승덕 딸의 글 논란, 박유아씨 까지 화제네 정말 진흙탕 싸움이네", "고승덕 딸의 글 논란, 진짜 콩가루 집안이구나", "고승덕 딸의 글, 엄마 박유아 입장이 궁금하다", "박유아 고승덕 딸.. 그동안 많이 분노했나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한경DB/고승덕 카카오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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