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화려한 이력보니…'범행비용·손도끼' 자살지시까지? 무슨일?

입력 2014-06-30 14:32  






빚을 갚지 않으면 선거 출마때 훼방을 놓겠다고 협박한 60대 지인을 친구를 시켜 살해하게 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강서구 제2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형식은 수도권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운동권 계열 학생회를 이끌었다. 이어 대학 졸업 후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보좌관으로 지냈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8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서울시 경관지구 내 건축물의 `층수`와 `높이`로 이중 규제하는 방식을 `높이`만으로 전환해 경관지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재산권 제약을 해소하는 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또 철도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전동차를 조립·제작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원안을 가결시키는 등 총 101건의 입법 발의를 할 정도로 의정활동에도 충실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형식은 현재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피의자이자 친구인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인데다 관련 증거가 명확해 혐의를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은 2012년 말 친구인 팽 씨에게 "송 씨에게 5억원가량을 빌렸는데, 송 씨가 `빌린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시의원 생활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송 씨를 죽이고 차용증을 가져오면 그동안 (네가 나에게) 빌렸던 돈 7000만원을 변제해주고, 중국에서 가족들과 편히 살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또 김형식은 팽 씨의 범행을 부추기며 `범행비용`으로 1300만원을 지급했고, 범행에 쓰일 손도끼와 전기충격기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팽 씨는 1년3개월여에 걸쳐 50회가량 송 씨의 집을 오가며 치밀한 범행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에도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2회 갈아탔고, CCTV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길을 돌아서 서울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 도착했다.


지난 3월 3일 오전 0시40분께 저항하는 송 씨를 전기충격기로 공격한 뒤 손도끼로 여러 차례 가격해 죽인 팽 씨는 이후 5번에 걸쳐 택시를 갈아타고 사우나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었다.


팽 씨는 범행 이틀 뒤인 3월 5일 김형식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출국했다.


팽 씨는 지난달 22일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된 뒤 지난 24일 국내로 압송됐다. 경찰은 같은 날 김형식을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했다.


팽씨는 김형식이 자살을 종용한데 배신감을 느껴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부살해` 혐의 김형식 서울시의원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끔찍하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범행 상상 조차 안된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이럴수가 정말 사람이 할 짓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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