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혹은 쪽박?”…드라마 재회커플의 중간 성적표

입력 2014-08-29 17:43  


지상파 3사 드라마의 재회 커플들이 화제다.

한 때 유행처럼 번졌던 드라마 재회 커플들이 자리를 잡았다.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장혁-장나라 커플,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이준기-남상미 커플, ‘천국의 계단’ 이후 11년 만에 재회에 성공한 권상우-최지우 커플이 그 주인공. 과거 영광 재현을 위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세 커플이 방송 3사 드라마를 종횡무진 하는 가운데, 이들 활약에 대한 중간 성적표를 되짚었다.


◆ GOOD- 장혁·장나라, 흥행 역사 또 한 번 썼다

MBC 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재기발랄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외국 리메이크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빠른 전개와 톡톡 튀는 연출법도 그러하지만, 12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만난 장혁과 장나라의 호흡이 가장 주효한 듯 보인다. 장혁은 이건 역을 맡아 전에 본 적 없는 입체적인 재벌2세 캐릭터를 뽐냈고, 장나라 또한 자신의 매력을 십분 살려 김미영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수치적인 측면에서도 두드러지는 효과를 드러냈다. 6.6%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계속되는 입소문으로 11%대까지 올랐고 동시간대 1위 그리고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확보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MBC 수목극에 제대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가운데, 장혁과 장나라가 ‘운명처럼 널 사랑해’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 SO SO- 이준기·남상미, 창대한 시작 마지막도 그러할까

KBS 수목극 ‘조선 총잡이’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시청률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조선 총잡이’는 기세를 몰아 당초 20부작 기획에서 2부를 더 연장했으나 최근에는 박윤강(이준기 분)의 복수극이 반복되면서 초반의 차진 재미를 되살리지 못한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고 있다. 복수극이 더뎌지고 늘어질수록 정수인(남상미 분)과의 러브라인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던 실정.

그러나 최근 박윤강이 카리스마를 되찾으면서 극의 활력도 다시금 샘솟는 모양새다. 더욱이 박윤강과 정수인의 러브라인도 불붙었다. 두 사람이 갑신정변에 동참한 가운데 역사적 사실에 따라 비극적 결말을 맞을지, 행복한 결실을 맺을지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증폭되는 상태. 이에 ‘조선총잡이’가 초반의 기세를 되살리며 끝까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두 주축인 이준기와 남상미의 마지막 이야기가 초미의 관심사다.


◆ BAD- 권상우·최지우, 케미는 좋지만 공감대 실종

11년 전 서로가 첫 사랑으로 풋풋했던 모습을 선보였던 권상우와 최지우가 성숙해졌다. 부인이 있는 남자와, 그 남자의 시간을 돈으로 산 외로운 한 여자의 이야기로 권상우와 최지우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당초 많은 이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끌었지만, 불륜이라는 부정적 소재의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한 것.

SBS 월화극 ‘유혹’에 대한 앞선 우려는 현실이 된 모양새다. 권상우와 최지우의 연기 내공에는 이견이 없으나, 불륜이라는 큰 타이틀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기 어려웠다. 이에 ‘유혹’은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을 겪었다. ‘트로트의 연인’과 ‘연애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KBS 월화극 부진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시청률 상승효과를 보고 있으나, 과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드라마 재회 커플들은 과거와 비교해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주고 있다. 이들의 기분 좋은 도전이 마지막까지 성공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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