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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나가라면 나가겠다"..林과는 여전히 '불협화음'

입력 2014-09-01 18:06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이사회에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장은 1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거취와 포함한 모든 것을 이사회에 맡기겠다"며 "나가라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장은 그러나 "만약 이사분들이 재신임해주시면 슬기롭게 문제를 못 풀 이유가 없다"며 임기를 이어갈 경우 이사회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KB금융지주와도 상황을 풀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화합의 뉘앙스를 내비쳤지만 KB금융내 불협화음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행장은 이번 기자간담회에 대해 KB금융지주와 사전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 왜 지주와 협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주는 지주, 은행은 은행의 일을 하는 거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감독원에 사안을 보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 행장은 명분의 정당성을 들어 문제가 없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 행장은 "직을 걸고 밝히지 않으면 누구도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라며 "만에 하나 국민은행이 셧다운 되면KB금융 전체의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국가 경제가 큰 혼란에 빠질 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만큰 전산보고서 조작 행위가 중대한 문제라고 판단했다는 얘기입니다.
이어 "만약 이후 이사회에서 유닉스 전환이 결정되더라고 지금까지 문제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유닉스 교체결정에 대한 본인의 지적이 주전산기 교체 결정 자체를 바꿀 만큼 중요한 사실이 아닐지라도 행장으로서의 소임은 다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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