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입 열면 구원파 망한다" 故 유병언 최측근 '김혜경 체포'

입력 2014-09-05 18:25  


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체포됐다.

법무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 범죄인인도 청구 후 미국 사법당국과 긴밀한 공조 하에 미국에서 불법체류 중인 김혜경의 검거를 위하여 노력해 왔다"며 "미국 사법당국은 4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맥클랜시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미국에 실무협의단을 파견해 김혜경 등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故 유병언 측근들의 체포 및 송환을 강력히 요청했다.

당초 김혜경은 버지니아주에 있는 언니 집에 있다 수배령이 떨어지자 도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거처를 옮겨다니다 미국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사건 직후 미국으로 도피한 김혜경은 현재 여권이 말소돼 이민법 위반 혐의로 붙잡힌 상태다. 김혜경이 자발적으로 출국 하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강제추방을 위한 이민 재판을 거쳐야 해 송환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혜경은 과거 유병언 씨의 비서 출신으로 두 아들 유대균, 유혁기에 이어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이자 계열사인 한국제약 대표도 맡고 있다.

워낙 오래전부터 유병언의 측근인데다 계열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유병언은 생전에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고 말할 정도로 유 씨 일가와 구원파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김혜경이 故 유병언의 차명 재산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혜경을 압송하는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횡령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혜경 체포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혜경 체포” “김혜경 체포됐구나” “김혜경, 속 시원히 밝힐까” “유병언 수사 너무 느린 듯” “김혜경 붙잡아 올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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