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공부 안할 수 없는 이유 '외국어중시기업 임금도 높다'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9-15 10:45  



외국어 능력이 중요한 일자리가 다른 능력을 중요시하는 일자리보다 평균임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KRIVET Issue Brief』제59호 “외국어, 적절한 취업스펙인가?”를 발표하고 취업 시 외국어 능력이 중요한 일자리의 월평균 임금이 268만원, 중요하지 않은 일자리는 208만4천원으로 60만원의 차이가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취업시 학벌이 중요한 경우의 월평균 임금은 265만1천원, 학력은 253만원, 인성은 244만9천원, 전공은 244만원이었다.




4년제 대졸자 정규직 근로자 10명가운데 6명(62.7%)이 취업에 인성이 가장 중요했다고 응답하고, 전공은 55.8%, 학력은 52.8%, 외국어 능력 35.1%, 학벌 33.9% 순이었다.

취업시 중시비율이 높은 인성이나 전공보다 학벌과 외국어 능력을 중시하는 경우가 더 높은 임금을 받는 셈이다.

취업시 외국어를 중시하는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 간 임금격차는 대학서열이 낮을수록 늘어났다.
또 외국어 능력을 중시하는 직장은 실제 토익점수가 높은 사람을 뽑았고 업무에서도 외국어 활용도가 높았다.

이같은 이유로 취업준비생들은 영어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교 3~4학년의 경우 외국어 공부 시간이 전공 공부시간보다 두 배 더 많고, 외국어 공부에 소요되는 비용도 전체 사교육비의 절반이 넘는다.


특히 토익의 경우 2013년 응시인원이 207만명 이상으로 그 중 21~30세 응시자는 76.8%, 취업을 위해 응시한 수험생은 49.8%에 달한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외국어 성적 이외에 대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영어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능원은 또 이같은 현상이 외국어 능력을 신장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제 직장에서 필요한 외국어 수준이나 활용도를 고려할 때 합리적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공기업 정규직은 토익 점수가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에서 외국어가 활용되는 수준은 낮았다. 공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무서류전형 등 열린채용 시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직능원은 기업에서는 직원 채용시 직무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채용기준을 정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어 이외의 핵심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채용기준을 다양화해 외국어 공부에 과잉 투자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는 직업기초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학생 핵심역량 진단평가(K-CESA)`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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