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기 금리 인상 가시화··증시 변동성 유의

입력 2014-09-15 13:34  



[굿모닝 투자의 아침]


<특파원 뷰>
전화: 이심기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


지난주 뉴욕증시는 내림세로 끝났습니다. 주간기준으로는 8월 이후 이어진 5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6주만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지수는 0.9% 하락한 1만6987.51로 지난주 금요일을 마감, 지수가 1만70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S&P 500지수도 지난주 1.1% 하락, 2000선 아래로 밀리며 1986.54로 지난주를 정리했습니다.나스닥도 0.3%로 떨어진 4567.60으로 끝났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부진했던 건 악재가 있었다기보다는 뚜렷한 매수요인을 찾지 못했던 측면이 더 큽니다. 지난주 나온 거시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0.6%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정도의 수준은 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향후 증시의 향방을 가를 이번주 이벤트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더 컸습니다. 달러 초강세가 지속되고,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 독립하려는 움직임도 증시의 불안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금요일 3.9% 오른 13.31에 마감했습니다. VIX는 이번 주 들어 10% 이상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잠시 후 말씀드리겠지만 내일 열리는 미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지켜보자는 경계감도 적극적인 투자를 자제하게 만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유럽연합(EU)에 이어 미 재무부도 러시아 최대 은행과 5개 에너지 기업등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것도 부담이 됐습니다.

이번주 뉴욕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는 미 중앙은행(Fed)이 방향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1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뒤 17일 오후에 내놓을 회의 결과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 즉 테이퍼링 종료와 관련해 어떤 지침을 내놓을지가 최대 변수입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 의장이 양적완화 종료 뒤에도 제로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할 것인지, 아니면 조기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새로운 가이던스를 내놓을지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결과가 나오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시장의 관측은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국면을 거쳐 확장국면에 진입한 만큼 제로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성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강한 경제성장이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 조기인상의 가시화로 해석돼 주가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18일 예정된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 역시 결과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에서 분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한다는 쪽보다 조금 앞서고 있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분리찬성으로 나올 경우 영국 파운드화의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상승국면에 들어선 영국 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달러화의 강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스코틀랜드 은행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본사를 둔 대형은행들은 런던으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장은 분리독립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이벤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데뷔입니다. 18일 공모가를 정한 뒤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합니다.

일단 주식 공모의 잠정 가격은 주당 60∼65달러로 정해졌으며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최대 243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만약 성공하면 2010년 중국 농업은행이 세운 220억달러 공모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대 최대 IPO가 됩니다.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결과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미국 IPO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 경제지표로는 8월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지수, 2분기 경상수지, 9월 주택시장지수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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