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시가 정례회 도중 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시의원과 시의회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 매체가 전했다.
창원시는 16일 오후 8시가 넘어 안상수 시장을 향한 김성일 시의원(진해구 이동·자은·덕산·풍호동)의 계란투척 행위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알렸다.
창원시는 110만 시민의 수장인 시장에게 공식석상에서 계란을 던진 행위를 `시민모독행위`이자 `테러`로 규정해 강력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 간부 공무원들의 이름으로 김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배후세력이 있는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의장직 사퇴를, 김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창원시 공무원노조도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입장을 전할 방침이다.
안 시장은 새누리당 당대표를 거쳐 현직 당 상임고문인 자신에게 같은 당 소속 시의원이 시정에 불만을 품고 계란을 던진 행위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시의원 관계를 떠나 같은 당의 원로에 대한 테러를 한 만큼 제명처리가 적합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의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 시장과 창원시 측에 사과할 계획이다.
유 의장은 "김 의원의 행위는 의원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며 "의장인 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이어 "김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의 움직임과는 달리 김 의원은 연락을 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정례회 개회식에서 안 시장을 향해 계란 2개를 잇따라 투척했다.
처음 던진 달걀은 안 시장의 오른쪽 어깨에 맞으면서 양복 윗옷과 머리카락 등에 파편이 튀었다.
두 번째 달걀은 안 시장이 피하면서 시장석 뒤쪽 본회의장 벽에 맞았다.
봉변을 당한 안 시장은 정례회 개회 10여 분만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안상수 계란 봉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상수 계란 봉변, 잘못을 했기에 그런 것 아니겠나" "안상수 계란 봉변, 안상수 열심히 피하시더라" "안상수 계란 봉변, 스트라이크는 아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