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설경구 “‘은교’ 박해일 덕에 특수분장 8시간→5시간”

입력 2014-09-29 12:06  


설경구가 박해일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나의 독재자’(제작 반짝반짝영화사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설경구는 극의 특성상 특수분장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충과 박해일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극중 설경구는 자신을 김일성이라고 굳건히 믿는 성근 역할을 맡았다. 무대 위 주인공을 꿈꾸던 젊은 무명배우에서 김일성 대역을 맡아 22년 간 배역에 빠져 사는 노역까지 도맡아야 하는 상황. 설경구는 20년 세월을 아우르는 연기 진폭을 선보여야 하는 부담스러운 역할이기도 한 것.

이에 이해준 감독은 “두 배우를 아버지와 아들로 엮는 것이 물론 걱정 됐다. 그러나 두 가지 확신이 있었다. 첫 번째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분장가의 분장을 믿었고 두 번째로는 십 수년 째 늙지 않는 박해일의 동안 피부를 믿었다. 박해일은 자기 나이대의 연기를 잘 소화했고 설경구의 노역 연기가 관건일 텐데 그 부분에서 설경구가 많이 노력했고 그것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처음 느꼈던 생경한 느낌은 사라질 정도였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박해일 때문에 특수분장 시간이 줄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앞서 박해일은 ‘은교’(2012)를 통해 특수분장으로 80대 노인 이적요 역을 맡은 바 있다. 설경구는 “그 때가 거의 특수분장 초장기였는데 당시에는 8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지만 박해일 덕분에 난 3시간을 줄여 5시간 만에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설경구는 “특수분장을 해야 하는 내 마음을 박해일이 잘 이해해주더라. 분장 때문에 분량이 먼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아마 특수분장 경험이 없는 배우였다면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해도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해일은 “환경이나 작품 내용이 다르지 않나. ‘은교’ 때는 촬영 계절이 겨울이라 땀도 안 나고 그런 이점이 있었는데 선배님은 여름에 겹친 촬영이었다. 캐릭터가 동적인 부분이 많아서 촬영을 마치고 분장을 해체할 땐 땀이 많이 흐르더라”고 에피소드를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영화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고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 덕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로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표류기’ 등을 연출한 이해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설경구, 박해일,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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