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이제훈, 곽희성이 유난히 아프다 "진심은 계산된 것이 아니였기를"

입력 2014-10-22 09:30  


‘비밀의 문’ 이제훈이 곽희성의 죽음을 보며 아비와 아들에 대해 생각했다.

10월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에서는 이선(이제훈)이 의금부 옥사에서 풀려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궁으로 돌아온 이선. 이선은 “어이쿠, 녀석. 언제나 웃는 소리 하난 우렁차서 좋구나”라며 아들 원손과 공놀이를 했다. 세 살 배기 원손은 공을 던지며 신났는지 에헤헤헤 웃어댔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원손을 품에 안은 이선. 이선은 원손의 이마에 손을 짚으며 미열이 있음을 감지했다. 이선은 이것이 전날에 신역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혜경궁(박은빈)은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했으나 이선은 달랐다. 이선은 “나에게 어제와 같은 일이, 아니 어제보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닥쳐도 그 일로 인해 이 아이가 동원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는 왕자니까, 원손은 왕자니까 감당해야 할 신역이 만만친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니까 우리까지 보태지 말자구요”라며 씁쓸하게 웃는 이선. 이선의 웃음은 왠지 서글펐다. 이선은 혜경궁에게 당부했다. 원손이 어제와 같은 신역이, 자신이 숙명적으로 견뎌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을 가능한 한 늦게 알았으면 좋겠다고. 이선은 자신의 길을 걷게 될 원손이 걱정됐다. 그의 앞길에 펼쳐질 슬픔이 어떤 건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선은 우부승지(최원영)에게 “만일에, 만일에 말이지. 김택(김창완)이 이 모든 사건의 배후라면 아들의 진심. 그 진심조차 계산에 넣었던 것일까?”라며 씁쓸해했다. 그 시각, 김택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김무(곽희성)가 잔정에 약하니까 자신을 감쌀 줄 알았다는걸 안주거리로 삼았다. 아비 김택은 아들 김무의 진심조차 작전에 넣었던 것이었다.

김무는 밧줄에 묶인 채 서슬퍼런 칼에 베어졌다. 죽음 앞에서도 아비를 끝까지 감쌌던 김무. 이선은 쓸쓸하게 말했다. “진심은 그 진심만은 계산한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군. 아비는 또 누구고, 아들은 또한 누구인가.”

아비와 아들의 관계. 이선은 자신의 아비, 영조(한석규)를 떠올렸다. 이선은 번다한 어심을 그간 숨겨왔냐며 영조에게 외롭지 않았냐고 물었었다. 그때 영조는 “그래도 너 하나는 날 이렇게 알아주지 않니.”라며 아들 이선을 보며 웃었었다. 이선은 그때를 떠올리면서 우부승지에게 아비와 추억이 있느냐 물었고, 아비와 어떤 추억을 갖고 싶느냐 물었다. 그건 사실, 이선이 자기에게 묻고 싶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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