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TV 프로야구] '착각한' 문선재 '넋나간' 박민우… 어처구니 없는 2차전

입력 2014-10-23 00:05   수정 2014-10-24 01:28

LG의 스나이더와 정성훈이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준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사진 = LG 트윈스)


연이틀 이어진 비로 인해 1차전과 같은 2차전으로 치러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가 다시 한 번 NC 다이노스를 제압, 플레이오프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NC와의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원정 2차전에서 4-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했다.

LG는 이로써 앞으로 남은 3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이날 정성훈-오지환-박용택-이병규(7번)-이진영-브래드 스나이더-김용의-최경철-손주인이 선발 출전했고, NC는 박민우-김종호-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이종욱-모창민-손시헌-김태군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예정에 없던 객지생활 끝에 2차전에 나선 LG였으나 오랜 경험을 증명하듯 LG는 이날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이 에릭의 4구째 145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홈런으로 먼저 기세를 올린 LG는 4회초에도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해 맞이한 1사 1루 상황에서 스나이더가 NC 선발 에릭의 3구째 141km 커터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쳐내며 두 점을 더 달아나 스코어는 3-0이 됐다.

앞선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경기 초반 주도권을 LG에게 빼앗긴 NC는 그러나 7회말 LG를 바짝 추격하는 만회점을 뽑아내며 무기력했던 1차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NC는 7회말 선두타자 테임즈가 LG 신재웅의 초구 130km짜리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 1-3으로 첫 만회점을 올린데 이어 이호준과 모창민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이태원이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 한 점을 더 따라붙어 스코어는 2-3이 됐다.

이후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 박민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지만 NC로서는 이후 2이닝에서 동점 내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NC가 이후 8회말 공격을 무득점으로 끝냈지만 9회말 대역전승을 꿈꾸던 그 순간 뜻밖의 상황이 연출되며 승부의 추는 급격히 LG로 기울었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이병규가 타격한 공이 평범한 내야 뜬공이 됐다. 이때 LG의 1루 대주자 문선재가 아웃카운트를 착각,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만약 이 공을 NC 2루수 박민우가 잡았다면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때 박민우가 공을 놓치고 마는 거짓말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박민우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한 그 순간 아웃카운트를 착각하고 홈으로 질주하던 문선재가 홈을 밟았다. 승부에 쐐기가 박히는 순간이었다.

박민우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문선재가 밟고 지나간 홈을 바라봤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후였다.

불안한 리드의 숨통을 트는 추가점을 올린 LG는 9회말 곧바로 마운드에 봉중근을 올렸고, 봉중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며 4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최경철이 3안타, 손주인이 2안타를 쳐냈고, 스나이더와 정성훈은 나란히 홈런포를 쳐내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NC 선발 에릭은 최고 구속 시속 149km의 위력적인 구위의 직구를 앞세워 역투했지만 스나이더와 정성훈에게 뼈아픈 홈런을 허용하며 3.1이닝 만을 소화한 채로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다만 임창민-원종현-이민호-김진성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6⅔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는 점이 NC로서는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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