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도대체 어떤 의미와 상징이 있길래"

입력 2014-10-29 13:56   수정 2014-10-29 16:40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비정상회담’에서 기미가요를 틀어 논란인 가운데 날이 갈수록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기미가요가 도대체 어떤 배경에서 탄생한 노래기에 이처럼 전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을까.

29일 오전 방송된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한수진은 “방송 중에 기미가요가 웬 말이냐. 일제강점기에 우리민족의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한 수단이 기미가요였다. 일본 내에서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날 전화 연결에 응한 중앙대학교 노동은 교수는 “기미가요가 침략전쟁의 상징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 기미가요가 일본 국가로 이미 공식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 침략전쟁의 상징을 우리가 그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이게 이제 문제가 되는 거죠”라며 기미가요의 상징성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기미라는 노래, 그런 뜻이 아니고 이게 이제 일본어기 때문에 이제 ‘천황이’ 할 때 ‘기미가’까지가 그렇거든요. 가는 설명하는 거니까, 그 다음에 요는 대대로 그런 뜻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일본 천황이 지금까지 대대로 앞으로 영원토록 이어 내려오는 그러한 국가다, 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기미가요`죠”라며 뜻에 담긴 어원 역시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실제로 기미가요는 일본 왕, 영원한 치세, 천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노래이며. 일본의 고대 문집에 나오는 단가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나라 근대시기였던 1880년 ‘국가’로 취급하고 이후 2차 대전과 더불어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태평양 일대에 침략을 하면서 상징적으로 써왔다. 그러나 국가로 제정된 것은 1989년, 최근의 일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이미 1999년부터 공식 국가로 인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부르고 경례를 해야했다. 이를 거부하면 국가를 거부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많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실제로 최근 일부 학교 교사가 기미가요를 거부해 집단 해고 사태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의식이 있는 자국민도 거부하는 노래를 한국 방송에서 틀었기에 더욱 문제가 되었으며 일본 내에서는 이에 대해 한국의 역사의식을 조롱하고 있는 분위기.

이에 대해 노동은 교수는 “이번과 같은 경우, 침략 전쟁의 상징인 이 노래를 트는 건 그 의미를 인정하는 거나 다름없죠.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걸 우리가 인정하는 꼴과 같은 거죠” 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기미가요의 역사와 상징적 의의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비정삼회담, 이건 실수라고 볼 수 없다. 기본적인 역사의식도 없는 사람들이 방송을 꾸려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비정상회담에서 기미가요를 틀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에서 매장감이다” 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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