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자수에 피해자 父 "처음부터 원망하지 않았다" 뭉클

입력 2015-01-30 08:25   수정 2015-01-30 09:02

크림빵 뺑소니 자수에 피해자 父 "처음부터 원망하지 않았다" 뭉클



(사진= 크림빵 뺑소니 자수)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오후 11시 8분쯤 이 사건 용의자인 허모(38)씨가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긴급 체포된 직후 자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 짓고 못 산다"고 말문을 열었다.


왜 도주했느냐는 물음에는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금 더 일찍 자수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심적 부담을 느껴) 숨을 쉴 수가 없었다"면서 그동안의 힘들었던 마음고생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허씨의 아내가 "남편을 설득중인데 경찰이 출동해 도와달라"고 신고해 경찰이 허씨의 집으로 출동했으나 허씨가 자취를 감춰 그를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허씨의 차량을 윈스톰으로 확인했다.


이 여성은 "사고 당일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술에 취해 자세한 내용을 기억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하며 그의 행방을 쫓으면서 보낸 문자에도 응답하지 않았던 허씨는 사전 연락 없이 경찰서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숨진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통탄의 시간을 보냈던 피해자 아버지는 용의자의 자수 소식을 전해 듣고 경찰서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흥덕경찰서를 찾아 자리를 지켰던 피해자 아버지 B씨는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A씨가 자수한 것에 대해 “가족이 너무나 고마워했다”며 “잡히지 말고 자수하기를 신께 간절히 기도했다. 언론을 통해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식구들이 모두 박수를 보냈다”고 알렸다.


B씨는 “원망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면서 “그 사람도 한 가정의 가장이다. 우리 애는 땅속에 있지만 그 사람은 이제 고통의 시작”이라고 되려 용의자 A씨를 걱정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정말 (자수)잘 선택했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허씨를 특가법상 도주 차량 혐의를 적용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쯤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모(29)씨가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림빵 뺑소니 자수, 자수해줘서 고맙다" "크림빵 뺑소니 자수, 용서만이 살 길" "크림빵 뺑소니 자수, 가슴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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