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투수 어윈의 LG전 1군 복귀… 갈림길에 서다

입력 2015-05-26 10:40   수정 2015-05-28 01:56


▲ 1군에 복귀하는 필 어윈은 26일 선발로 예고 됐다.(사진 = kt 위즈)


새로운 시작일까? 아니면 고별무대가 될까?

지난 14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던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필 어윈. 어윈은 이 경기 후 1군에서 제외됐다. 직접적으로 구단에서는 퇴출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시스코보다 더 빨리 퇴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kt 외국인 스카우트 팀에서 별다른 소식이 없는 가운데 필은 12일 만인 2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복귀는 어윈에게 좋은 일만은 아니다.

또 한 번의 실패, 앞날을 장담하지 못한다

어윈은 현재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 1승5패 8.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35이닝을 소화해냈다. kt의 승수를 고려했을 때, 1승5패라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8점대를 훌쩍 넘는 그의 평균자책점과 단 2차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피안타율은 무려 0.358로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유망주들이 선발로 등판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동시에 희망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kt가 지금보다 안정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미국으로 떠난 스카우트팀에서 아직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kt는 내부적으로 어윈과 시스코를 최대한 육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윈에게 기회를 줬으나 성과를 내지 못 할 경우 이는 곧 퇴출을 의미할 수도 있다.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LG를 만나다

그런데 한 편으로 생각하면 당장 복귀전은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적어도 어윈에게 있어서 LG는 좋은 기억을 남겨줬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수원에서 LG를 만난 어윈은 한국무대 최다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8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을 기록하면서 2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승을 따냈다. 물론 그때와 동일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장담할 수 없지만 좋은 기억을 만들어줬던 LG를 또 다시 만난다는 것은 어윈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kt 코칭스태프는 그의 복귀를 LG전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윈에게 최대한의 배려하면서 그의 각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2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최대한의 기회를 주면서 믿어보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이제 어윈이 응답할 일만 남았을 뿐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기존 9개 구단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kt가 나 홀로 레이스를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기존 구단들에 비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유망주들의 탄생도 중요하지만 외국인선수들이 얼마나 힘을 내주느냐에 따라 kt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위태로운 외국인선수인 어윈에게 이번 복귀는 팀과 선수 본인에게 매우 중요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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