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어디까지 써봤니?" 마스크팩 디자인 경쟁 시대 돌입

입력 2015-06-18 01:02  



"마스크팩 어디까지 써봤니?"

최근 국내 마스크팩이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소기업 브랜드가 일약 스타 브랜드로 등극하는 등 이른바 `로또 화장품`들이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마스크팩 업체들이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경쟁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스크팩에 함유되는 에센스의 주요 성분들과 마스크팩 시트 종류의 차별화에 이어 패키지 디자인과 시트의 디자인이 새로운 경쟁무기로 부상하면서 특별한 디자인을 착용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제품 대부분이 국내 고객이 아닌 중국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디자인 차별화 제품들이 실제로 중국인들에게 큰 이슈가 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된 동물 캐릭터를 마스크팩 패키지와 시트 디자인에 더한 제품은 SNP를 비롯해 삼성인터내셔널, 베리썸, 로얄스킨 등 중소기업들은 물론, 최근에는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잇달아 출시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한번 더 진화된 형태로 동물 캐릭터를 호랑이, 돼지, 양 등에서 강아지, 고양이, 다람쥐 등으로 다양화하고, 패키지 디자인에 무서운 동물 캐릭터 대신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를 더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여지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동물 캐릭터와 차별화된 딸기, 사과, 바나나 등 과일 캐릭터와 만화, 영화 속 영웅 캐릭터까지 등장해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는 동물이나 과일, 영화 속 영웅 캐릭터를 벗어나 오페라, 변색, 드레스, 화폐, 혈액형 등 다양한 디자인들로 차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SNP의 경우는 대표적인 동물 마스크팩인 애니멀 마스크에 이어 최근 베이징 오페라 마스크, 페이스 아트 마스크 등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베리썸은 애니멀 마스크팩 디자인을 강아지, 고양이, 너구리 등으로 확대한데 이어 `해골 마스크`와 `삐에로 마스크` 등 이색적인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삼성인터내셔널은 돌물 마스크팩의 패키지 디자인을 귀여운 이미지로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기 마스크팩 전문 기업인 메디힐은 패션의 드레스코드를 뷰티에 접목한 컨셉으로 마스크팩 시트에 아트를 붙인 제품을 선보였고, 최근 명동 1호점을 오픈한 브랜드숍 어반돌키스를 운영하고 있는 켈코스메틱은 최근 한국, 중국, 미국 등 10여개국가의 화폐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화폐 팩`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마스크팩 전문 매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로얄스킨도 최근 밴드 타입의 패치에 390~410여개의 히아루론산으로 만들어진 작은 마이크로 바늘을 부착한 `히아루론산 마이크로 패치`를 출시했다.

시트 마스크팩에 다양한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인쇄기술 등 특별한 특허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2013년 이미지가 인쇄된 겔(Gel) 패치(Patch)의 양산에 성공해 관심을 얻은 마스크팩 및 기초 화장품 OEM․ODM 전문 제조기업 엔코스는 최근 인쇄 기술로 20년의 역사를 지닌 서진 이노베이션이 기술 융합을 통해 특화된 마스크팩 제품을 선보였다.



서진 이노베이션의 인쇄 특허 기술은 피부에 무해한 잉크로 이미지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무해한 잉크조차 마스크팩 내용물에 용출 되지 않아 피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코스는 이러한 특허 기술을 도입해 인쇄면에 코팅이 되어 더욱 선명한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며 피부에 부착시에도 이미지가 잘 드러날 수 있어 피부 미용효과와 함께 시각적인 만족감을 부여하는 `그림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선보였다.


최근 매직인터내셔널은 피부 온도에 따라 컬러가 변하는 시트 마스크팩를 개발한 퓨어코스와 업무 제휴를 통해 `파라라피엘 매직 컬러 체인지 마스크` 4종을 론칭했다.

이 제품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디자인에 마스크팩 부착 후 피부 온도가 25도 이상이면 마스크팩 디자인의 컬러가 변하는 특허출원기술을 도입해 기존 캐릭터 마스크팩들과 차별화된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네이처리퍼블릭과 더샘 등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캐릭터와 과일 등을 컨셉으로 관련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마스크팩 개발사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동물과 과일 등 이색적인 디자인의 마스크팩이 인기를 얻으면서 마스크팩 시장에 디자인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중국 타깃 마스크팩 제품들이 홍삼, 제비집, 마유, 콜라겐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성분을 함유했으며, 미백과 주름개선 등 기능성을 더해 차별화된 강점을 디자인에서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미백 기능성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을 밝혀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앞으로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 위주로 마스크팩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패키지 디자인의 경우는 재미와 특화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스크팩 시트가 아닌 패키지 디자인을 신선하게 바꾼 사례도 있어 주목된다. 마스크팩 전문 기업 엔오에이치제이는 최근 친환경 소재인 한지로 제작된 디자인으로 일반 마스크팩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하는 마스크팩 브랜드 MI&KO 라인을 론칭하면서 친환경 소재인 한지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한 이 제품은 10매 패키지로 무형광 친환경 소재의 종이를 사용하여 친환경적인 느낌을 살렸을 뿐 아니라 책을 컨셉으로 독특한 패키지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10매 패키지북은 피부관리도 지식을 습득하듯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개선해 나가자는 컨셉으로 개발되었으며, 카피 제품을 대비해 의장출원(디자인등록)한 상태다.


ABO스킨이 선보인 `에센스 텐셀마스크`는 혈액형을 컨셉으로 특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혈액형을 담아 재미를 더한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마스크팩을 선보인 것.

타입별로 특징도 상세하게 패키지에 담았다. A형 피부용(A Blood, 푸른색)은 피부의 영양흐름을 원활히 하는 오이와 들깨를 주성분으로 했으며, B형 피부용(B Blood, 핑크색)은 모과와 매실을 주성분으로 만들어 지치기 쉬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기능을 강조했다.

또한 발효 쌀과 콩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러스가 주성분인 O형 피부용(O Blood, 황금색)은 흐트러진 피부를 윤기 있고 쫀쫀하게 관리하는 제품으로, AB형 피부용(AB Blood, 보라색)은 열무씨에서 추출한 의이인과 도토리추출물 등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피부를 진정시켜 맑고 투명하게 가꾸어주는 제품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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