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라인]TJ미디어, 해외사업 주력…수익성 개선 박차

입력 2015-07-09 13:49  

[앵커1]
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증권 팀 김도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TJ미디어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먼저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기자1]
노래방 자주 가시는 분들은 `태진`이라는 상호가 익숙하실 텐데요. TJ미디어는 반주기 전문생산 업체입니다. 지난 1981년에 `태진음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고 1997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2005년 태진미디어에서 TJ미디어로 상호가 변경됐습니다. 반주기만을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 그 외에도 마이크와 스피커, 이펙터 등을 자체 생산하고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있습니다. 태국과 미국에 해외 법인, 필리핀과 베트남·중국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부문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반주기 매출이 전체의 30.6%를 차지하고 있고 음악데이터 부문이 20.3%, 마이크와 앰프 등 주변기기가 12.6%입니다. 그리고 일본에 전량 수출되는 전자 목차본 매출이 36.5%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을 통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2]
노래방 등에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반주기를 생산하는 업체인데요. 반주 음악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궁금합니다. 소개해 주시죠.

[기자2]
크게 보면 반주제작-코러스 삽입-자막작업-검수의 과정으로 제작되는데요. 우선 반주 제작 단계에서는 최신 곡들의 반주 음악을 컴퓨터를 통해 제작합니다. 컴퓨터 미디음만으로는 실제 반주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는 전문 연주자가 스튜디오에
서 직접 녹음해 실제 반주와 비슷한 느낌을 구현합니다. 이후 음성코러스 삽입 단계에서도 실제 보컬리스트가 스튜디오에 와서 녹음하게 되고요. 반주 진행 속도에 맞게 가사를 입력하는 자막작업을 거쳐 검수를 하면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TJ미디어는 이처럼 실제 반주 등을 통해 고품질 음악을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TJ미디어 측에 따르면 전세계 반주기 회사 중 음원 기술을 자체 보유한 회사는 TJ미디어뿐이라고 합니다. 음성인식이나 정밀하게 점수를 채점하는 `퍼펙트 싱어` 등 다양한 기능도 반주기에 삽입했는데요. 그 결과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노래방은 물론이고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반주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3]
TJ미디어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8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3]
앞서 말씀 드린 대로 TJ미디어는 해외 매출 비중이 60~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해외 시장이 많이 위축됐습니다.
우선 태국은 군부 쿠데타로 인한 정세 불안으로 시장이 위축돼 2013년 45억원 매출을 올렸던 것이 지난해에는 7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TJ미디어는 일본 향 매출이 전체의 30~40%로 가장 높은데요. 재작년 370억원에서 지난해 218억원으로 41% 급감하면서 전체적인 매출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종이로 만들어진 노래 목록본 대신 전자 목차본이 쓰이는데요. 전자 인덱스라고 하는 이 목차본의 신제품 출시 전 대기수요 발생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 2월에 전자 인덱스 신제품이 출시됐는데요. 본격적인 신
제품 판매에 힘입어 올 2분기 TJ미디어 전체 영업이익은 25억원 내외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윤나라 TJ미디어 상무이사
"저희가 납품하고 있는 일본 업체는 일본 반주기 시장 1위를 하고 있는 `다이치 교쇼`인데요.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목차본을 비롯해 반주기에 들어가는 제품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신제품 출시 직전에 매출이 급감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이 그런 해였고, 올해는 신제품이 출시돼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앵커4]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이 8억6,000만원인데 올해 2분기에만 25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건데요. 일본 외 국가에서의 올해 계획도 궁금합니다.

[기자4]
일본 다음으로 사업규모가 큰 국가가 필리핀인데, 필리핀에서는 업소용이 아닌 가정용 반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TJ미디어는 현재 필리핀 가정용 노래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유·무선 마이크형 반주기를 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 음성인식이 가능한 반주기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필리핀에 선보일 예정인데요. 관련특허도 취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나라 TJ미디어 상무이사
"필리핀 가정 반주기 시장에서는 1위를 하고 있고요. 업소용 시장에서는 DVD 형식의 저가 반주기가 많이 공급돼 있는 상황인데요. TJ미디어는 하드디스크 형식의 고품질 반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필리핀 신제품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이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능이고, 시장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5]
주력 시장인 일본과 필리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도 아직은 규모가 작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기자5]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저변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주요 수출 품목도 반주기가 아닌 마이크와 스피커 등 주변 기기들입니다. 반주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음악 저작권 확보 등 선제돼야 할 작업들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가 현지에서 TJ미디어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마이크와 앰프 등 반주기에 장착되는 기기들을 먼저 선보여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인지도를 높인 후에 반주기를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반을 닦은 후 베트남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가정용 반주기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윤나라 TJ미디어 상무이사
"효율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피커와 앰프, 마이크 등을 먼저 선보이고 준비기간 동안 반주기를 연구·개발한 후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TJ미디어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브랜드를 널리 알린 후에 반주기가 공급된다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5-1]
더불어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면 지난해에는 세월호 여파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적극적으로 실적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4월에 4년 만에 차량 겸용 1종을 포함해 가정용 반주기 3종을 신규 출시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고요. 보상판매 등을 통해 영업용 반주기 매출 증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대학가 등 2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동전 노래방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영향으로 올 상반기 지난해 대비 14%의 매출 신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6]
올해 국내외 전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외에 투자자 분들께서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

[기자6]
자회사에 대해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TJ미디어는 온라인과 모바일, IPTV 등에 노래방·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TJ커뮤니케이션`과 음원칩을 연구·제조하는 프랑스 `드림`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원래 음원칩이란 악기소리를 디지털화해서 칩에 담아 놓은 걸 말하는데요. TJ미디어 음원칩은 마이크 음성처리와 점수 분석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TJ커뮤니케이션은 온라인 기반 사업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드림사는 자체 음원 기술 확보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데요. 하지만 최근 수년간 양 사는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와의 관련도가 높긴 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진다고 하는 점은 한번쯤 짚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TJ미디어는 초기 제품을 공급할 때뿐 아니라 신곡 업데이트 비용 등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주기 업계는 연말 시즌 교체수요 증가 등으로 4분기가 성수기인데 올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함께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7]
김도엽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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