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임시공휴일, 상대적 박탈감 호소...세금 낭비까지?

입력 2015-08-07 08:23  

14일임시공휴일, 상대적 박탈감 호소...세금 낭비까지?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8월 14일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전해졌다. 내수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국내 대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재계는 정부 방침에 동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이 공동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민간기업들도 기업별 상황을 감안해 자율적 휴무를 시행할 수 있도록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14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면 근로자들이 여행 등 소비활동을 통해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가장 먼저 임시휴무를 알리며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14일을 유급 휴가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LG그룹은 지주사는 휴무를 시행하고 계열사는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GS그룹 역시 계열사별 취업규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무일 지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휴가에 들어간 노조측이 복귀하는 다음주 중 노사간 협상을 통해 휴무 동참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그룹과 동부그룹, LS그룹, 아시아나 항공 등은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가운 목소리와 함께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외국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조기에 확대, 시행해주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으며 14일 당일엔 민자 도로를 포함해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4대 고궁과 국립 자연휴양림 등은 사흘 동안 무료로 개방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사흘간의 연휴로 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의도이다. 관공서 등은 의무 휴일이지만, 일반 기업은 자율적으로 쉰다. 따라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하루만 쉬어도 타격이 큰 서민 사이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유경준씨는 "별로 쉬는 날이라는 개념은 따로 없고요. 그냥 똑같이 일하는 거니까요."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탓에 연휴를 계획적으로 보내기 어렵고 또 휴가를 다녀온 경우 또다시 깜짝 연휴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인천 남구 주안동의 이지웅씨는 "일주일 전에 공표하게 된다면 당연히 숙박 부문에서 가장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라고도 했다. 일각에선 경제살리기 효과보다는 통행료 무료 등으로 세금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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