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방송 기자 피살사건...범행동기는 '인종차별'

입력 2015-08-28 01:32  



▲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피살사건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용의자는 같은 방송사에서 일했던 전직 기자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이다.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내건은 범행 후 ABC방송에 보낸 문건에서 "지난 6월 백인 우월주의자의 흑인교회 총기난사가 범행 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래내건이 전 직장을 상대로 테러를 가한 점을 보면 특정 단체에 속한 불특정 다수에게 이뤄지는 증오범죄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려 23쪽에 달하는 범행 선언문을 전체적으로 보면 인종주의 타파보다는 직장에서 쌓인 울화를 풀기 위한 범행이라는 분석이 더 힘을 얻는다.

플래내건도 "흑인교회 총격사건이 급변점이었지만 나의 분노는 꾸준히 쌓여온 것"이라며 "나는 폭발을 기다리는 인간 화약통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플래내건은 파커가 자신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범행 후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플래내건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했다.

파커가 실제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플래내건이 의도적이지 않은 말을 인종차별로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제기했다.

한편 이날 WDBJ 직원들은 방송국 안에서 임시 추모식을 갖고 눈물 속에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함께 부르며 유능한 기자였던 파커와 워드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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