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빅2' 해외사업 덕에 3분기도 선방

입력 2015-10-30 17:16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 국내 화장품산업을 대표하는 `빅(BIG)2` 기업이 올 3분기, 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때문에 내수도, 방한 관광객 수요도 얼어붙었지만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온 덕에 재앙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상반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 양사 공히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의 3분기 성장률이 상반기만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을 자회사로 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4% 증가한 1조3,466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가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21억원으로 20.5%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1조3,868억원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2.7%다. 영업이익은 1,902억원, 당기순이익은 1,360억원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6%와 29.9% 늘은 수치다.

전체 매출액은 LG생활건강이 조금 더 많지만 화장품 및 생활용품 사업 규모는 아모레G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G의 주력 화장품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1,41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나머지 화장품 계열사들도 2,400억원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매출 규모가 1조3,000억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 부문에서 5,650억원, 생활용품사업 부문에서 4,537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두 사업 부문의 합산 매출액은 1조원 남짓이며 나머지는 음료사업을 통해 벌여 들었다.

아모레G의 주력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분기 메르스로 인해 국내사업 매출액 증가율이 2%에 머물렀지만 해외사업 매출액이 60%나 증가하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중국, 아세안 등 화장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글로벌 육성 브랜드들이 활발한 신규 출점과 함께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것이 괄목할 성과의 배경이 됐다.

국내서는 성장정체기를 보냈지만 방판 채널의 역량 강화 및 체질 개선, 백화점 채널의 매장 서비스 강화 및 시장점유율 확대, 자체 멀티숍인 아리따움 채널의 고객 편의성과 유대감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의 매출액 성장은 면세점 채널이 견인했다. 면세점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후, 숨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1%나 늘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후는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매출 1위 타이틀을 확고히 지켜냈고 최근 중국의 대형 온라인쇼핑몰인 티몰과 타오바오에서도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브랜드에 등극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화장품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한 끝에 LG생활건강 또한 중국시장 매출액 성장률이 7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온라인 채널을 직접 관리하고 브랜드 직영몰을 운영하는 등 현지에서 온라인 직접판매 활동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생활용품 사업에서는 리앤, 오가니스트, 온더바디 등 주요 브랜드들의 외형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회사 측은 이들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현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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