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5년 만에 컴백 안상태 "반겨준 후배들 고마워"

입력 2016-01-22 12:28  


5년 만에 `개콘 살이` 중인 개그맨 안상태가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나는 행복한 바보다"라며 바보 연기 내공의 소유자 다운 멘트로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를 통해서 약 5년 만에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마친 안상태. 복귀 후 첫 코너인 `요리하는 고야`에서 `고야 셰프`로 등장, "얘 진짜 바보 아니야?"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능청스러운 바보 연기를 선보였다. `안어벙`, `안상태 기자` 등의 캐릭터로 바보 개그 종결자의 진면목을 선보였던 안상태는 강한 중독성이 전해지는 "~하는 거야"로 또 하나의 유행어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카톡에 불이 났다"는 안상태. 지인들이 "재미있었던 거야", "오늘 개콘 잘 본거야"처럼 `고야 셰프`의 말투를 따라 하며 수십 통의 문자를 보내왔단다. "감사하고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도 됐다.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에 얼떨떨한 마음이었다. `개콘`에 다시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감격에 겨운 소감을 전했다.

매주 `개그의 성지`로 불리는 KBS 연구동으로 출퇴근하며 후배들 못지않게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안상태는 현재 `개콘`의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최고참이다. "후배들이 어제 만난 형처럼 오빠처럼 반겨줬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기우였다. 무대에 올라갈 때, 내려올 때 많이 도와준 후배들 생각이 나더라"라며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후배들과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점점 개그맨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고민도 많이 하더라. 하지만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를 대표하는 `개콘`이 개그맨들에게 활로를 열어 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모여 회의하고 열정적인 후배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다면 후배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개콘`이 반드시 웃음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최고참 다운 당부도 잊지 않았다.

"행복한 바보가 지금 나의 모습인 것 같다. 즐겁게 일하니 개그도 술술 풀린다"라며 요즘의 기분을 드러낸 안상태.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며 성공적인 새 출발을 알린 안상태가 `개콘`의 웃음 전도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상태가 함께 하는 개그콘서트는 이번 주 일요일(24일) 밤 9시 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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