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셰어링 포털 '쏘시오 앱', 생활 속 모든 제품 '공유'

입력 2016-02-02 09:05   수정 2016-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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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2008년 하버드 법대 로렌스 레지 교수가 처음 사용한 단어로, `생산된 제품 및 무형의 서비스를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의미한다.

즉, 재화를 `소유`하는 개념에서 `빌려서 함께 쓰는` 소비 형태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에어비앤비`, 일본의 개인간 차량공유 서비스인 `Anyca`, 그리고 우리나라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불리는 `쏘카`와 셰어링 포털을 선언한 `쏘시오`까지, 올해는 공유경제가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릭슨 컨슈머 랩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세 명 중 한 명의 소비자는 다양한 형태의 공유 경제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많은 규제에 치이고 대중화는 시도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공유경제 기업 중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인 기업은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를 제외하면 전무하다. 당연히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관련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스타 기업`도 나타나지 않았다.

2015년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유경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2명(16%)도 되지 않았다. 전체 중 55.6%는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또 작년 10월, 부산네트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공유경제 기업을 안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5.2%에 불과했다.

그리고 공유경제를 인지한다 해도 단순히 `빌리는 것`으로만 인식해 셰어링을 렌탈과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렌탈은 기업에게 대여비를 지불한 후 필요한 물품을 일정 기간 동안 차용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렌탈 서비스는 구매 시 수반되는 큰 경제적인 부담 없이 원하는 기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개인 및 가전용품 렌탈 시장은 2011년 8.5조 원에서 2016년 11.4조 원으로 커질 예정이며, 여가시간의 증가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렌탈 상품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셰어링(Sharing)`은 `소유`보다는 `공유`와 `협동`이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렌탈과 차이를 보인다.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타인과 나눠 쓰는 `공유경제`는 사용되지 않는 재화, 자산 등 유형의 것은 물론 서비스와 재능 등 무형의 것까지 모두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공유 범위 안에 렌탈과 나눔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렌탈에 비해 성장폭이 월등히 크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공유경제가 우리나라에서 유독 대중화 되지 못하는 것은 `특정 상품 또는 서비스만을 다루기 때문`과 `기간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쏘카, 그리고 주차장 정보를 공유하는 모두의 주차장 등 대부분의 공유경제 기업은 한정된 품목만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 1월, 설날에 귀향을 준비하는 이 모씨는 쏘시오에서 휴대용 유모차를 셰어링했다. 집에 사용하는 유모차가 있지만 무겁고 휴대성이 떨어져 이동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명절에 친척집을 방문하다 보면 짐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큰 사이즈의 유모차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한두 번 쓰자고 휴대용 유모차를 구입하자기는 부담스러웠는데 쏘시오에서 저렴하게 셰어링 할 수 있어서 셰어링을 신청했다."며 "유모차는 기존 렌탈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고가 제품에 기간이 정해져 있어 필요할 때 빌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쏘시오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빌릴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아이들 데리고 멀리 이동할 때는 셰어링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유경제가 대중화되려면 자동차나 집처럼 최고가의 물건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셰어링 할 수 있어야 하고 기간도 사용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
드론이나 액션캠 같은 고가의 IT 제품, 그리고 계절 캠핑용품처럼 자주 사용하지는 않으나 여행 시 없으면 불편한 취미용품 등을 대중이 필요에 따라 선택해 셰어링을 경험할 수 있어야 빠르게 대중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유경제가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공유경제는 대중화의 발판만 마련하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공유경제의 대중화가 필요한 지금, 수많은 공유 서비스 중 셰어링 포털을 지향하고 있는 공유경제 플랫폼 `쏘시오`는 단연 눈에 띈다.
나인봇 같은 트렌디한 IT 제품이나 오쿠 중탕기나 아이스쿨러 같은 생활용품들, 스윙바운서처럼 사용 시기가 짧지만 아이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육아용품 등 다양한 생활 속 상품이 공유되기 때문이다.

지난 해 11월 베타 오픈 한 셰어링 포털 쏘시오는 지난 3개월 간 대형 프로모션 없이도 12,0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으며 그 중 30대 여성이 셰어링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장 인기 있는 셰어링 상품은 `엑서쏘서 점프앤런 잼 세션`같은 육아용품과 `나인봇 미니 프로`같은 취미용품이었다고 한다.

쏘시오는 베타 서비스를 바탕으로 3월에 서비스와 상품 수 모두를 향상시킨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 P2P 셰어링 생태계 조성과 기존 셰어링 사업자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셰어링 포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쏘시오 관계자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랜드 오픈에 맞춰 다양한 특가 상품을 물론, 타깃 별로 큐레이션 된 맞춤형 셰어링 상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 포털 `쏘시오`를 이용하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거나, `쏘시오` 모바일 웹페이지(m.ssocio.com)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메일 주소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ID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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