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탈바꿈 시킨 올 뉴 K7이 출시 보름 만에 만 대가 팔리며 준대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삼성그룹 신임 임원의 절반 이상이 이 차를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성능은 어떤지 조현석 기자가 먼저 타봤습니다.
<기자>
기아차가 7년 만에 내놓은 준대형차 올 뉴 K7입니다. 너비가 20mm 늘어나고, 높이가 5mm 낮아져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첫 인상입니다. 차 앞부분의 음각 라디에이터 그릴과 알파벳 Z 형상의 헤드램프는 강렬해 보입니다. 실내 공간은 여유가 있습니다.
축간거리를 10mm 늘려서 뒷좌석에 앉아도 다리를 편하게 둘 수 있습니다. 현대차 고급세단 제네시스 수준을 확보한 겁니다.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4400만원 짜리 3.3 최상위 모델을 타고 경춘고속도로 일대 160km 구간을 달려봤습니다.
신형 K7은 기존 모델과 달리 8단 자동변속기를 달았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가속이 되면서도 탄력있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입니다. 준대형차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 중 하나인 승차감과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은 뛰어났습니다. 차량 앞 유리에 나타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속도와 길 안내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아차는 대형 고급차 수준의 안전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고 했습니다.
연비는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한 주행에서는 리터당 9km, 정속 주행 때는 13km를 기록해 공인연비 10km를 넘겼습니다. 신형 K7은 출시 20일 만에 1만대가 팔렸습니다. 하루 평균 660대 꼴인데, 구매자 10명 중 6명 이상이 30, 40대입니다. 신차효과라고 해도 지난 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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