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격화‥수퍼달러의 귀환

입력 2016-02-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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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과 유가 변수에 조금은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달러 강세라는 본류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제연구소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달러 강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슈퍼달러 현상을 점치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는 유럽의 유로화, 영국의 파운드화 여기에 일본의 엔화 등 경제규모가 크고 비교적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6개 국가의 화폐를 기준으로 미국의 달러 가치를 지수화해 달러 인덱스를 발표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차트가 바로 최근 1년간 달러 인덱스의 흐름인데요.

최근 1년간의 흐름만 놓고보면 슈퍼달러라는 말이 왜 등장했는지 의구심이 생길만도 합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를 최근 5년으로 확대해서 보면 2014년 초 80대 초반이던 달러인덱스가 최근 100 부근까지 올라 올 정도로 달러 강세의 흐름이 한눈에 확인됩니다.

<전화 인터뷰>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어쨌든 완만하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유는 금리인상 연기에 따른 달러 약세 효과 보다는 금융시장 불안과 유가하락에 따른 불안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통화가치가 올라갈 것 같다 "


실제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소와 증권사들은 이런 달러 강세를 반영해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을 최저 1,150원에서 최고 1,300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과 신한금융투자가 1,130원과 1,150원으로 비교적 낮게, JP모간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은 1,270원과 1,300원으로 상대적 달러강세 다시말해 원화 약세 흐름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변수도 있습니다.

지난 연말 미국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상황이 생각보다 더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당초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올해 4차례 정도의 추가 인상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금리인상을 최대한 늦추거나 많아야 2차례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

중국이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달러대비 위안화의 상대적 약세를 용인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도 또 다른 변수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크게 후퇴하게 할 침체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 강세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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