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철수 '원활'…정부, 보상책 마련 착수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2-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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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 제재를 위한 조치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오늘부터 입주 기업들의 철수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철수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네, 이른 아침부터 이곳 남북 출입사무소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단계적 철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9시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주로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인원들로, 지금은 개성공단을 빠져나오는 인원들로 분주한 상태입니다.

오늘 입경한 입주 기업인 대부분은 시간이 촉박하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철수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까지만 해도 공장에 나왔던 북측 근로자들이 오늘은 일제히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근로자
"갑작스럽게 그렇게 돼가지고 지금 조금 당황스럽죠. 저희들도. 저 같은 경우도 지금 당직을 거기서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라고 하더니 발표를 그렇게 해서 당황스러워요. 솔직히요."

오늘 출·입경은 약 한 시간 뒤인 5시 반까지 이어질 예정인데요.

통일부는 현재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우리 측 근로자가 180여 명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공단을 빠져나올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단 내 물자나 장비를 가져오기 위해 130여 명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개성공단 체류 인원은 어제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편 정부는 오후부터 서울 정부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입주 기업들의 피해 보상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남북 출입사무소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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