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한 김선현 교수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아래는 김선현 교수의 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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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었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눔의 집 일부 임직원의 일방적 매도와 거짓이 언론에 그대로 실렸고, 저는 이 과정 속에서 심대한 명예의 손상을 당하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성실히 살아왔던 제 삶과 다른 터무니없는 말들이 급속도로 언론을 통해 퍼져 나가는 상황 속에서, 제대로 된 해명의 기회는 갖지 못한채 속수무책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무력감을 한동안 느꼈음을 우선 밝힙니다.
주변에서 조용히 있으면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는 충고도 많았습니다만, 7년여 아무런 경제적 이득과 상관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를 해 온 저와 제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그냥 모른채 한다는 것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지녀온 제 양심에 비춰 봐도 침묵해서는 안될 일임을 느꼈습니다.
다시금 사안을 요약하면
△할머니들의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해 책을 냈다는 것
△나눔의 집 미술치료 기간은 1년에 불과한데, 5년(간헐적 방문 포함 7년)으로 부풀렸다는 것
△그림에 대한 반환요청을 받고도 제가 소유하려 했다는 것
△학생들에게 선물을 강요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위 사안들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첫째, 2012년 책이 출간되는 과정에서도, 나눔의 집 소장과 분명한 동의절차가 있었습니다. 책 집필을 위한 할머니들 관련 자료를 제 메일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자료 1. 나눔의 집 소장이 보낸 책 출간 관련 할머니들 관련자료 메일) 출간후 나눔의 집에서 책 인세비를 기부하는 행사도 타 대학과 우리 학교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할머니를 위한 공연도 진행되었습니다.(자료 2. 책인세 기부 및 공연). 이후 2015년 정복수 할머니 100세 행사는 물론이거니와 책 출간등 소장님과 할머니들 모두가 함께 해 왔던 지금까지의 기간들을 부정하는 듯 하여 제 입장에서는 너무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나눔의 집 일부 임직원은 제가 영입기자회견을 한 직후 제가 2009년 3월부터 12월까지 단 1년간 미술치료를 진행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치료는 1년이 아닌 2008년부터 5년 동안 저의 책임과 지도하에 학생들이 매주 계속하여 방문 치료 활동을 하였습니다.(자료 3. 나눔의 집 홈페이지 소식지, 커뮤니티 미술치료 자료), (자료 4. 나눔의 집 방문 담당 학생들 시간표) 5년간의 치료일지와 방문기록이 모두 남아 있는데, 기간을 축소한 의도가 무엇인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자료 5. 나눔의 집 5년(2008-2012)일지 및 할머니들 참여 날짜)
만약, 언론과 나눔의 집 일부 임직원이 주장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2013년 여성가족부 전시와 행사에 함께 참석하고(자료 6. 여성가족부 전시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그림 설명하는 김선현 교수), 차병원에서의 그림 전시, 세미나 공동 주최(자료 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시 및 공동세미나 주최) 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 2015년 5월까지 나눔의 집 행사에 저와 저의 학생들의 참여는 또 뭘로 설명이 될지 궁금합니다.
셋째, 지난해 7월 20일 안신권 소장님과 통화시에 소장님 본인은 “그동안 책이며 모든걸 허락했으나 나눔의 집 운영위원들이 그림을 돌려받고 싶어하니 보내달라”고 말씀했고, 저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림에 대한 상시적인 공간이 마련되기를 희망하여 보내드리기로 하였고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5년간 미술치료 과정에서 공식적인 것 외에 어떤 금전적 보상도 받지 않았고(받을 생각도 없었음), 당연히 그림을 소유할 생각도 없었고, 무단으로 사용한 적도 없습니다. 이것이 진실이며 수많은 증인들이 그 사실을 넘치게도 증명할 것입니다. 특히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나눔의 집 관계자의 사과를 엄중히 촉구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선물 강요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스승의 날에 학생들에게 허무맹랑하게도 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가져오도록 강요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날조된 것입니다. 특히나 조심해야 할 ‘스승의 날’ 행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행사를 금한 것은 물론이며 방문 및 기타 인사 치레 등에 대해서도 당연히 없도록 조교등에게 강조하였고, 실제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료 8. 학교관련 자료)
논문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단독 및 공동저자로 기재된 논문들은 의료치료 분야 연구 논문에서 중요한 본질인 치료나 임상결과 데이타를 조작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2011년 이후 발표된 논문들의 경우 가정의학회, 신경정신 의학회, 대한 화상학회등의 의사들과 함께 연구한 논문이 많았으며 우수 논문상(대한 화상학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2011년, ‘연구 윤리 지침(교과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됨)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며 상처받은 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이 또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억울한 이들과 아픈 이들, 외로운 이들을 위해 더욱 더 기도하며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더욱 제 자신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아픔을 가진 모든 분들을 위해서 잘 못 알려진 사실들에 대해 바로 잡고자 하오니 널리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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