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연준 의장 "마이너스 금리, 대비 차원에서 검토"

입력 2016-02-12 06:29   수정 2016-02-12 14:26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마이너스금리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마이너스금리 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마이너스금리는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할 때 금융기관이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오히려 요금을 받는다는 개념으로, 자금 유통을 활성화시키려는 취지의 정책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일본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다.

옐런 의장은 "2010년에 그 방법(마이너스금리)을 고려했지만, 완화정책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유럽과 다른 나라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그는 마이너스 금리의 영향과 도입의 합법성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금리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미국에서의 제도적 맥락과 실효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며 마이너스금리 정책 실시는 "자동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나타나는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미국 경제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옐런 의장은 "현 시점에서의 판단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융시장 혼란이나 저유가 같은 대외적 요인이 "위험요인의 균형이나 경제의 향후 경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되고, 따라서 적절한 (통화)정책의 입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유가 변동에 상당히 놀란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주식시장의 급변동이 연준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지난해 12월 16일 금리인상에 대한 일부의 비판을 일축했다.

국제유가나 달러화 가치가 언제쯤 안정될지와 관련해 옐런 의장은 연준 역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의외의 일이 그동안 있었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침체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옐런 의장은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주택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는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은행위원장은 연준에 대한 의회의 통제 강화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셸비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연준법은 연준에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보장하지만, 절대로 그 점이 의회의 감독이나 미국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의원은 "일부 공화당원이 우리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우리 경제를 거의 파탄 지경으로 몰고 갔던 검은 권력의 부활을 원하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가 공화당 출신 대통령 재임 기간에 벌어졌음을 상기시켰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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