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지속…다우지수 1.6% 하락

입력 2016-02-12 06:42   수정 2016-02-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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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4.56포인트(1.6%) 하락한 1만5,66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78포인트(1.23%) 떨어진 1,829.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5포인트(0.39%) 낮은 4,266.8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장 막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하락폭을 급격히 축소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은 감산을 위한 협력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산업주와 소재주가 2%대 하락세를 보였고, 유틸리티주도 1% 이상 떨어졌다.

은행주는 세계 경기 둔화와 재정 건전성 우려 등으로 유럽 은행주가 급락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은행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4% 이상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도 각각 6%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기 성장에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마이너스 금리를)다시 살펴보고 있다"며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해에도 항상 약간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그러나 일부 경기 지표 등의 "증거는 경기 확장도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준 의장이 전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세계 경기와 금융시장 위험 요인을 거론한 데 따라 시장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진 상황이다.

최근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0%의 응답자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3월 인상 가능성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66%로 가장 많았다.

지난 2월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감소세를 보여 해외 경제 둔화 우려에도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6천명 줄어든 26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8만명을 밑돈 것이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국제유가는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약 1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배럴에 1.24달러(4.5%)나 낮아진 26.21달러로 마쳐 2003년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6.85% 상승한 28.09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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