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관한 은밀한 이야기] "임신초기 사우나 잘못하면 기형유발"

지수희 기자

입력 2016-02-14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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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 안돼? 임신중 궁금한 사소한 것들 2탄. (돼? 안돼? 임신중 궁금한 사소한 것들 1탄)

임신 중엔 제약이 많다.

특히 아기의 장기가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는 무엇이든 조심하는게 좋다.

최근에는 "절대 안되는 것 빼고 다하라"는 개방적인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야할 몇가지는 꼭 피하자.






◇ 고온의 사우나, 태아 기형유발 가능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임신부의 체내 온도가 38.9도이상 올라가는 경우 태아에 중추신경계 이상 식도폐쇄증, 배꼽탈장 등을 가져올 수 있다.

동물연구에서도 실험쥐의 체온을 1.5도 올리면 중추신경계 기형과 팔다리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연구에서는 고열과 자연유산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예비 엄마들이 뜨거운 사우나나 온천에 장시간 머무르는 것에 이미 거부반응이 있긴 하지만 고열이 태아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임신중 사우나와 탕목욕, 온천욕은 자궁, 태아, 태반, 임신부의 전반적인 신진대사 증가로 생긴 열을 배출하지 못해 체온을 빨리 올리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해야 할 경우 보건복지부는 섭씨 39도의 물어서 15분, 섭씨 40~41도 물에서 10분을 넘기지 않을 것을 권고 하고있다.

너무 차가운 물 샤워도 무리가 있다.

차병원에 따르면 물 온도가 너무 낮으면 피부 혈관이 수축돼 혈압조절이 어렵고 혈액순환에 좋지 않기 때문에 냉탕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탕 목욕보다 샤워기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임신부에게 좋은 목욕법이다.





◇ 임신중 치과치료‥"피할 필요 없어"

임신 중 치과치료가 가능한 지에 대한 궁금증도 엄마들의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온다.

치과에서 쓰는 약품이나 X-ray가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하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치통이나 충치를 방치하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류홍열 수치과병원 원장은 "치통을 방치하면 엄마의 고통 때문에 호르몬의 분비가 엉망이 되고, 배가 편하지 않으면 고통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된다"며 "치과에서 사용하는 마취제나 약제가 태아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충치나 통증을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임신 중 치과치료가 유산이나 조산, 저체중 출산과 관련이 없으며, 치과치료에 따른 마취, 방사선 촬영 등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임신부의 치과치료는 영유아에게 구강 내 세균이 엄마로부터 아이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한다.

류 원장은 "임신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잇몸의 탄력이 줄어들고, 잇몸 속 혈관들이 충혈되는 등 `임신성 치은염`에 걸릴 수 있다"며 "평소와 같이 스케일링을 받고, 규칙적인 식사와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임신 전 사랑니 발치에 대한 문의가 자주 올라오는데 사랑니의 위치, 과거 충치 발생 이력 등 임신 중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의한 후 발치를 하는 것이 좋지만 문제가 없음에도 예방치원에서 사랑니를 빼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 커피는 한 잔이 적당‥한 잔 이상 마시려면 `디카페인`

매일 마시던 커피를 임신이후 딱 끊어야 할까?

임신 중에 마셔도 괜찮은 커피의 양은 하루 1잔 정도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는 하루 200mg으로 권고하고 있다.

200mL 기준 원두커피 한잔에는 약 135mg, 인스턴트커피에는 100mg, 콜라에는 약 4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커피를 두 잔이상 마실경우 하루 권장량을 넘어서게 된다.

평소 커피를 많이 마셔 커피를 줄이기 힘든 경우 디카페인 커피를 추천한다.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에서 카페인 성분만 제거한 것으로 3%이하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다.

`디카페인` 이라고 해서 카페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커피와 비슷한 맛과 향을 내므로 카페인이 적은 것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여인형 동국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커피 속 카페인은 평균 3~4시간 정도 지속된 후 체내에서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임산부는대사 속도가 느려 카페인의 반감기가 더 길어진다"며 "커피가 철분부족을 유도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지 않은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무언가를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담배 술 절대 안돼"

대부분의 예비엄마들이 알고 있겠지만 임신 중 담배와 술을 피하라는 조언은 반복해도 지나치치 않다.

술은 태아에게 안전한 양이 알려져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주로 중추신경계 손상을 가져와 지능저하, 청소년기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지나친 음주는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유산율을 높이기도 한다.

담배 역시 태아의 성장장애와 조산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임신중에는 담배는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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