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배우', 꿈꾸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

입력 2016-02-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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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대배우 메인 포스터

오달수의 첫 주연 영화 `대배우`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대배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석민우 감독, 오달수, 윤제문, 이경영이 참석했다.

영화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오달수 분)이 새로운 꿈을 쫓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공감 코미디다.

무엇보다 `대배우`는 총 7편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누적관객수 1억 명을 기록한 오달수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석민우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처음부터 오달수 선배가 주연을 맡아주길 바랐다. `대배우`는 오달수 선배를 향한 존경심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오달수와 함께 윤제문, 이경영도 `대배우`에 힘을 보탰다. 세 배우의 연기 경력만 해도 도합 70년. 연극배우 출신의 윤제문은 `대배우`에서 까칠하지만 후배 성필의 성공을 그 누구보다 바라는 따뜻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준다. 왕성한 다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경영은 "박찬욱 감독과 `삼인조`로 함께 했던 기억을 되살려 습관이나 말투를 그대로 따라했다. 오달수 씨도 내가 실제 박찬욱 감독인 줄 알고 깜짝깜짝 놀라더라"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의 코믹하고도 섬세한 연기는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대배우`는 박찬욱 사단 출신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석민우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 현장에 오셔서 응원도 해주셨고 편집본도 세심하게 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를 패러디한 장면도 연출되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대배우`는 힘든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을 존경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에 이경영, 석민우 감독은 "포기하지 말라", 윤제문은 "파이팅"을 적은 반면 오달수는 "취미로 일해라"고 적었다. 오달수는 "뭐든지 치열하게 하려 하면서 끝까지 하기 힘들다. 취미처럼 즐기면서 해야 끝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삼인방이 호흡을 맞춘 `대배우`는 오는 3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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