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완전정복-5> '골라담는 재미' ISA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2-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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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능통장 ISA 완전정복-5> `골라담는 재미` ISA

    <앵커>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 관리하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이른바 만능통장 ISA 출시가 3월 14일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융권의 준비상황은 어떤지, 투자를 준비하는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증권팀 기자와 함께 한 주간 전해드린 ISA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저희가 일주일간 ISA에 대해 정리해봤는데, ISA에 대해 다시 정리해본다면요?

    <기자>
    출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ISA`, `이사`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번주 정리해드린 것처럼 단순하게 `투자 바구니`를 하나 더 마련한다라고 여기는게 좋습니다.

    다시 정리해드리면 ISA라는 투자 바구니에는 보시는대로 예금, 적금, ELS, RP, MMF.. 원하는 금융상품을 일정 비율에 따라 담기만 하면 됩니다.

    연간 2천만원이상 이자 소득이 발생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나 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 주부의 경우엔 가입할 수 없습니다.

    직장인, 자영업자, 농어민이 가입할 수 있고, 연봉 5천만 원 이하라면 3년, 그보다 급여를 더 받는 다면 5년간 유지해야 합니다.

    중도에 해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따져 가입해야 하고, 수익금의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적용을 받습니다.

    투자자 지시대로 운용하는 신탁형, 금융회사에게 운용 권한을 넘겨주는 일임형ISA 두 가지로 판매됩니다.

    사실 은행과 증권사간 판매하는 상품의 구성에 큰 차이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은행은 예적금, 채권형펀드 위주, 증권은 RP, ELS 위주의 구성으로 유형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운용 성과에 따라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연간 수수료가 얼마냐에 따라 절세 효과도 달라지는 숨겨진 부분도 따져봐야 합니다.

    <앵커>
    ISA 안에 담는 상품의 성격에 따라 절세 효과도 그만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장기간 가입할 상품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쉽게 가입하기도 어려운게 사실인데요.

    <기자>
    일단 가입을 고려하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창고형 마트에 들어서서 장바구니만 들고 한도 만큼만 담아라 한다면 투자 상품을 고르기엔 막막한게 사실입니다.

    저희가 일반 시민들에게 ISA, 절세 상품에 대해 물어본 결과 아직까지 절세 상품이 필요하다라는 인식에 비해 ISA를 알고 있는 분들은 적은 편입니다.

    한 10년 전만 해도 고민없이 적금에 넣든지, 국민통장이던 종합자산관리계좌 CMA에만 넣어도 쏠쏠한 수익을 거뒀습니다만, 지금은 이들 상품이 원금을 지키는 것 외에 자산이 불어나는 효과를 거두기 매우 어렵습니다.

    오히려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4%대 다이렉트 예금, 5% 금리가 그리운 시절이 됐죠.

    반면 주식시장도 최근들어 상승폭은 줄고 하락 위험이 커지면서 고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꼬박꼬박 자산을 담을 여력이 있고, 장기간 운용하겠다라면 이번주 정리해드린 것처럼 다른 절세상품부터 한도를 채우고, ISA라는 투자 바구니를 함께 운용하면 어느정도 자산을 운용하고, 노후대비까지 가능해집니다.

    ISA를 실제 권유하고 판매야하는 PB들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시죠.

    <인터뷰> 대우증권 PB 압구정점 신황용 과장
    "ISA같은 경우에는 종합과세가 되시는 분들은 가입하실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쪽에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지금 절세 상품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에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5년간 1억까지 투자를 하셔서 비과세가 분리과세를 받으실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이 단 1%의 이익이라도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한국투자증권 압구정지점 이상윤 차장
    "ISA하나로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해 보겠다라기 보다는 내 금융자산이라는 전체 포트폴리오 안에서 과표 부담이 클 수 있는 예를 들어 해외펀드나 ELS, DLS같은 것들을 우선 편입하는 툴의 하나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신 것처럼 ISA에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담을 수 있지만, 내가 들고 있는 여러가지 투자 바구니 가운데 하나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합산 한도 700만원 까지 담을 수 있는 연금저축, 연간 600만 원 한도의 주택청약저축, 새로 시행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여기에 조금 더 여유있는 분들은 물가연동국채를 활용해 여러 자산을 나눠 투자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 겁니다.

    앞선 시간에 설명드린 것처럼 채권형펀드, 채권혼합형 펀드의 연간 수익률도 최고 5~6%가 넘기 때문에 조금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한다면 기대수익률과 절세효과를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보다 먼저 ISA를 도입한 영국, 일본은 투자 한도, 가입 기간에서 훨씬 유리한 걸로 알려졌는데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ISA는 영국에서 1999년 제일먼저 시작해 일본이 NISA라는 이름으로 2년전부터 도입한 제도입니다.

    양국모두 미성년자를 제외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다, 의무가입기간이 없고, 중도에 환매했다 얼마든지 가입할 수 있는 자유로운 투자 상품입니다.

    더구나 투자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를 받는 파격적인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는 5년 한도에 200만원의 수익만 비과세되는데, 세수 감소를 걱정해 다소 아쉬운 제도가 도입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전망으로는 올해 24조 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실제로는 절반 정도인 12조 원 정도에서 출발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지난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세제 혜택을 수익금의 500만원으로 늘리려다 부자감세 논란에 밀려 250만원 한도로 다소 비과세 혜택이 줄어든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업권에 상관없이 운용할 수 있는 `만능통장` ISA 계좌 시행을 이제 3주 가량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주 총 정리를 해드렸지만, 아직은 출시되기 이전이고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내놓은 상품도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 편입니다.

    투자포트폴리오가 모두 확정되기까지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은행의 특판 상품이나 증권사의 고금리 RP. ELS 등 미리 조건을 알아보는 게 조금 더 유리한 조건에서 ISA에 가입하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앵커>
    네 김종학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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