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시카고 컵스 전에 교체 출전한 가운데 그의 연봉에도 관심이 쏠린다.
1루와 외야를 두루 맡는 스위치 타자인 최지만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룰5(Rule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룰5 드래프트`는 특정팀의 과도한 마이너리거 보유를 막으려고 만든 제도다.
만 19세 이상의 나이로 계약한 선수는 4년차, 18세 이하의 나이로 계약한 선수는 5년차가 되는 해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드래프트의 대상자가 돼 다른 팀으로 옮길 기회를 얻는다.
우리나라의 2차 드래프트와 비슷한 개념이다.
최지만은 LA에인절스와 연봉 64만 달러(약 7억6천만원)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거치고는 높은 연봉으로, 여기에 400타석부터 1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다.
최지만은 `룰5 드래프트`에서 에인절스를 고른 이유로는 "사실 돈보다는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되는 볼티모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인절스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인절스 이적 발표 전 닷새 동안 꿈을 3번 꿨는데, 기자회견에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으려고 하자 기자들이 `입지 마라`고 했다. 낌새가 이상했는데, 그날 밤 12시에 에이전트 측으로부터 에인절스로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지몽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한인들이 많은 LA 지역의 명문 구단에 가게 돼서 기쁘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지만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교체 출전했다.
두 번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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