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2국에서 패한 이세돌, "3국 승리 가능성은?" 글쎄

입력 2016-03-11 00:00  




이세돌 vs 알파고 2국에서 이세돌 9단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세돌 vs 알파고 2국에서 패했다고 3국에서도 패배하라는 법은 없다. 그렇다면 이세돌 9단은 왜 2국에서 졌고, 3국에선 또 어떤 진검승부를 보여줄까.


이세돌 9단은 지난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세계 최고의 바둑 실력으로 `인류 대표`로 나섰지만 이세돌 9단 역시 슈퍼 컴퓨터 앞에선 일단 연거푸 쓴 잔을 마신 셈이다.


이와 관련 유창혁 9단은 전날 경기에 대해 "이세돌이 이창호처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이세돌 9단 답지 않게 안정적이고 신중함으로 상대와 기싸움을 벌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이러한 접근법은 결국 패착의 요인이 됐다. 알파고는 더욱 더 진화됐기 때문이다. 알파고는 전날보다 더 놀라울 정도로 치밀한 수읽기를 통해 이세돌 9단을 벼랑 끝으로 내밀엇다.


이세돌 9단이 변칙적인 수로 승부수를 던져도 알파고는 “나는 기계다”라고 외치는 듯, 전혀 흔들리지 않고 냉철하게 대응했다. 그러다가 허를 찌르는 승부수(백 102수)로 이세돌 9단을 무너뜨렸다.


때문에 과제가 생겼다. 이세돌 9단이 향후 3국에서 승리하려면 지난 두 번과 다른, 새로운 공략법을 찾아야 하는 것. 단순히 상대방을 읽고, 신중하다고 해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리나는 이야기다.


이날 알파고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뛰어넘는 변칙적인 수를 놓고, 싸움을 먼저 거는 등 도발적인 바둑을 뒀다. 마치 인간을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였다.


이에 대해 유창혁 9단은 "이세돌이 상대인 알파고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며 "어제는 이세돌이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조하게 끝내기를 이어가던 이세돌 9단은 형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지만 승부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다면 이세돌 9단의 승리는 가능할까.


일단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세돌 9단이 전열을 가다듬어 2승 정도는 건질 것이란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3:2로 인공지능의 승리이긴 하지만, 인간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이런 관측에 회의적이다. 2연승을 거두며 알파고는 `AI`로서 세계 최고의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람이 정해준 학습 원칙과 계산에 따라 바둑을 둘 뿐 승리의 기쁨이나 바둑 기사의 자존심 등은 전혀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이세돌 9단이 자칫 심리적으로 흔들릴 경우 또다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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