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트럼프 당선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입력 2016-05-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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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1년 뒤 미국`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타이완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 45%에 해당하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재닛 옐런 의장이 임기를 9개월이나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폭락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법인세를 15%로 대폭 낮췄음에도 해외 진출 미국 기업들의 미국 복귀는 활발치 않은 가운데 세수 감소로 인한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불법체류 혐의를 받고 있는 10만 여 명의 멕시코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남미계 이민자 50만 명을 추방키로 함에 따라 미국 자영업자들은 구인난에 시달리며 아예 장사를 접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에게 주한미군 방위비의 100% 증액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만간 주한 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깜짝 놀라셨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굳히기에 들어간 도널드 트럼프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년 이 맘쯤 미국에서 벌어질지도 모를 일 들을 한번 그려봤습니다. 미국 국민 대부분이 당선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진 않고 있지만 1년 전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도는 그저 1% 정도에 불과한 그야말로 가십성 후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가끔은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하는 그야말로 유력 대권 후보가 되어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선거에 양자 대결 구도가 서면 결국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불리는 고정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갖고 있냐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 불리함 속에서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3%에 달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두에 말씀 드린 가상 현실을 만들어 낼지도 모를 트럼프의 정책들은 저학력 백인 블루 칼라라는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일견 어설퍼 보이고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은 이들 백인 근로자층을 잡아두려는 고도의 노림수고 또 그게 통해서 오늘의 트럼프가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아직 6개월이나 남은 미국 대선전이 쏟아낼 수 많은 이변과 돌발 상황들이 불확실성이란 이름으로 금융시장을 괴롭히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저 걱정으로만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무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세계를 위해서, 아직도 2008년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미국 사람들의 집단 지성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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