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정부, 산업 육성법 마련

입력 2016-05-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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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과 함께 사는 개나 고양이 등 국내 반려동물의 수가 1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지만 법적 제도가 미흡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에 정부는 관련 TF를 구성해 반려동물 산업 육성법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등록된 반려동물의 수는 97만9천 마리. 올해는 100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전체 등록대상 반려동물의 55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절반 가까이가 아직 등록하지 않은 셈입니다.



[인터뷰] 반려동물 주인

"저희는 아직 안했어요. 아직 강아지가 어리고..내용을 잘 몰랐어요."



정부는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쉽게 찾고 유기동물로 인한 질병 전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등록제를 강제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등록되는 반려동물 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어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선준 반려동물 서비스 기업 ‘패밀리’ 대표
"산책을 시키다보면 등록이 안된 아이들도 많이 보게 되거든요. 과태료 부분을 강조하면 바로 등록을 하시고.."


한 해 동안 유기되는 동물은 8만 마리. 이중 본래 주인에게 인도된 경우는 1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등록칩이 내장돼 있는 경우 주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유기동물 대부분이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김영환 동물자유연대 선임간사
"반환되는 동물 중 90가 내장돼 있는 칩으로 등록된 경우에요. 주인이 안찾아가더라도 등록이 돼있으면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있잖아요. 안락사되고 폐사되는 경우는 대부분 등록이 안 되어있는 경우입니다."


반려동물 수가 급증하고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지만 제도와 관리는 부족한 상황.


이에 정부는 뒤늦게 반려동물 산업 육성법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반려동물 가구 수,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법적 제도적 기반이 구축되지 않아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관련 TF를 구성하고 업계 건의사항을 모아 대책을 마련할 계획으로, 육성법에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 신설과 관리방안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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