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임대시장 재편…상암 '들썩'·강남역 '주춤'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5-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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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시내 상가 임대시장이 주요 기업들의 입주와 이전 등에 영향을 받아 요동치고 있습니다.
    올 들어 마포구 상암DMC는 미디어 회사들의 입주로 상주인구가 늘어 임대료가 크게 오른 반면,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강남역은 삼성사옥의 이전으로 임대료가 감소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일대 상가.
    올해 1분기 상암 DMC의 3.3㎡당 상가 월 임대료는 12만 원으로 지난해 4분기(10만 원)보다 20%나 뛰었습니다.
    서울 평균 상가 임대료가 전분기대비 0.51% 떨어졌지만 상암DMC만 치솟은 겁니다.
    인근인 합정이나 홍대, 마포 등의 임대료도 모두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상암DMC 상가의 임대료 상승은 지난해부터 미디어 회사들이 대거 이전하면서 상주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서울시가 상암DMC 근처 수색역 일대를 개발할 예정인 만큼 개발호재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10-24
    "올 1분기 주요상권의 임대료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전년말 대비 기저효과로 인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디어 관련 기업의 입주가 본격화된 상암동일대는 임대료가 크게 올랐습니다."
    광화문과 함께 서울의 중심상권으로 꼽히는 강남역은 임대료가 올들어 하락했습니다.
    올해 1분기 강남역 상가의 3.3㎡당 월 임대료는 14만2천 원으로 지난해 4분기(15만4천 원)보다 8% 떨어졌습니다.
    강남역의 대표적인 오피스 타운이었던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각각 우면동과 수원, 판교 등으로 이전해 상주인구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남역은 삼성 금융계열사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입주를 선호하고 있어 임대료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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