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녀의 흡연율이 크게 감소했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2015년 성인 남성 흡연율 잠정치가 39.3%로 집계됐다"며 "2014년에 비해 3.8%포인트 낮아져 공식 통계 산출 이후 처음 30%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1998년 66.3%에 달했지만 2001년 60.9%, 2005년 51.6%, 2008년 47.7% 등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성인 여성의 흡연율 또한 2015년 5.5%로 2014년과 비교해 0.2% 감소,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성인 전체 흡연율도 역대 최저치(22.6%)를 보였다.
복지부는 흡연율이 감소한 원인으로 담뱃값을 1갑당 평균 2000원 인상하고 금연지원서비스를 확대한 결과로 해석했다. 정부는 금연지원 예산을 2014년 113억원에서 지난해 1475억원으로 1년 사이에 13배나 늘렸다.
정부는 2020년 성인 남성 흡연율 29%를 목표로 비가격 금연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연말부터 담배 혐오감을 높이는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다. 또 담배 진열대에 경고그림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입법도 추진 중이다.
(사진=MBC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