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2017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매립지를 비롯해 군부대, 공장터 등의 부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부지들은 주로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넓은 면적에 평지에 위치하고 있고 도로망 등과 같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 천 가구의 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및 각종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군부대나 공장터의 경우 토지주가 대부분 기업이나 정부이기 때문에 인허가 문제만 처리되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송도, 해운대 마린시티, 전주에코시티 등 수요자 높은 인기 속에 신흥주거단지로 자리매김
매립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촌이나 도시로 바뀐 사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대표적이다. 바다와 갯벌 총 1천765만5천㎡를 매립해 탄생한 송도는 여의도 면적의 16배나 되는 매머드급 도시로 재탄생 했으며, 쾌적한 주거환경과 뛰어난 학군, 다양한 생활 인프라 등이 갖춰지면서 아파트 입주 11년 만에 인구 10만이 돌파되고 지역 집값을 주도하는 고급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수영만 매립지였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역시 현재 `부산의 강남`으로 통할 만큼 신흥고급주거단지로 변모했으며,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최고 수 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군부대 이전지도 최근 활발하게 개발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거지로 손꼽히고 있다. 서울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를 복합 개발한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을 비롯해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 다양한 근린시설을 갖춘 `서울 속 미니신도시`로 개발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을 비롯해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 다양한 근린시설을 갖춘 `서울 속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곳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아파트와 민간임대, 오피스텔 분양에서 모두 단기간 100% 분양을 마감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주 덕진구 옛 35사단 부지를 주거특화 생태신도시로 개발 중인 `전주 에코시티` 역시 `에코시티자이`, `에코시티 데시앙`, `에코시티 더샵` 1, 2차 등 분양되는 단지마다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단시간 내 계약이 마감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 경남 창원에서 옛 39사단 부지를 개발해 6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로 개발 중인 `창원 유니시티`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약해 96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공장터가 선호주거지로 바뀐 사례는 인천 남구 용현동 `인천 SK Sky VIEW`이 대표적으로, 옛 ㈜SK 정유공장터 35만여㎡와 인근 노후주택,국공유지 등 총 42만2965㎡의 터에 지어졌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완벽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해 현재 전용면적 84㎡A타입의 경우 프리미엄이 적게는 500만원부터 많게는 2,000만원까지 붙어 있고 전용 59㎡A타입도 2,000~3,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립지나 공장터, 군부대 이전지가 지역 내 신도시급으로 개발되면서 신흥부촌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여수, 창원, 군산 등 새롭게 개발할 빈 택지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도시개발활동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립지, 군부대, 공장터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어디?
한화건설이 여수시의 신흥주거타운으로 떠오른 웅천택지지구에 이달 30일(목) `여수 웅천 꿈에그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여수 웅천 꿈에그린`은 산악 지형인 여수에서 보기 드물게 평지에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바닷가 매립지에 건립된다. 단지는 웅천지구 관광휴양상업 3단지 C4-2,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29층 15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지어진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134㎡로 이뤄진 1,781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가 75%를 차지한다. 오피스텔은 188실, 전용면적 28~84㎡에 일부 세대 테라스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여수 웅천 꿈에그린`은 여수에서 보기 드문 브랜드 아파트에다가 총 1,969가구의 대단지로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을 비롯해 6개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컨소시엄 (주)유니시티는 창원시 구 39사단 부지에 `창원 중동 유니시티` 1차(1,2단지)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35㎡, 총 2867가구 규모다. 개발부지 내 단지의 서쪽 상업용지에는 유니시티 복합몰인 어반브릭스(판매시설, 오피스텔, 오피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개발부지 중앙과 남쪽으로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사업팀(구 삼성에버랜드)이 설계에 참여한 중앙공원, 사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온 가족이 풍부한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아파트 총 610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하반기 중 2차(3,4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대림컨소시엄은 군산 디오션시티 A1블록에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106㎡, 총 854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설 디오션시티는 전북 군산에서는 페이퍼코리아 공장이 이전하며 생기는 59만6163㎡의 터로 공동주택과 교육, 문화, 상업시설, 공원 등이 함께 갖춰진다. 단지는 가족공간을 풍성하게 해주는 신평면과 4Bay 구조 및 알파룸, 대형팬트리 수납특화, 뛰어난 공간비율 설계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으며, 전세대 발코니 확장형 평면으로 설계돼 작은 공간 하나까지도 꼼꼼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입지도 좋다. 대형 마트와 시청, 병원 등 관공서의 이용이 쉽고 새만금 산업단지와 군산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출퇴근이 용이하다.
관련뉴스
